이전에는 해찰 손실까지 계산해서 72분으로 다이소 타이머 맟추고 읽었는데

체력적으로 안되는 걸 억지로 버티니까 독서 직후에는 긴장이 풀어서

1시간은 농땡이 치다가 다시 읽게 되더라.

45분 독서 하고 5분 쉬고

3일 해봤는데 아직까지 괜찮음.

단 휴식시간을 칼같이 지키고 재돌입해야 함.



*


요즘 읽는 책은 기공 책인데 세 권짜리 책 중 첫 권.

단전호흡 태식 포함 여러 방법을 소개 하고 있으나

내가 뽑아서 거의 2주째 시도해보고 있는 거는

손바닥 위에 기의 공을 만들어서 돌리는 거임.


한손바닥으론 잘 안되서 양 손을 겹쳐서 그 사이 허공에 공을 놓은 것처럼

의념을 집중하고 돌리니까

양손이 어떨 때는 n과 s극의 자석처럼

또 어떨 때는 같은 극의 서로 밀어내는 극성처럼

지들 끼리 당겼다 밀었다가 춤추듯이 염병 지랄을 해서

신기하기는 한데 돈도 안되고 여기 쓰는 거 말고는 자랑할 데도 없고

한 10분쯤 있으니까 별로 안신기하고 지루해짐..


기공 선생이 계속 하라니까 하고는 있음.

옛날 짜장면 수타할 때 쳐대고 길게 뽑아내는 밀가루 반죽처럼

허공에서 강한 덩어리감이 생겨서

샤이하지만 의지를 가진 투명 푸딩말랑이 촉수 괴물이 그러듯

두 손바닥을 당겼다가 밀어내거나 함.


거의 3주 째 읽고 있고 저자가 솔직하게는 썼는데

너무 체계없이 헤매는 수행담 썰을 풀어서

게다가 나이드신 분들 특유의, 앞에서 했던 말 까먹고

뒤에 또 하는 부분이 적지 않고.. 복습은 되서 좋다만

이런 분야 책을 읽는 버릇이 이전까진 없어서

병렬 독서로 한국소설 파트만 쭉쭉 조지고 있다


요즘 읽는 소설은 정영문의 비교적 최근작 <프롤로그 에필로그>

이분 불면증이 있다던데 체력이 떨어지셔서인지

본인 스타일을 본인이 흉내내고 있는 거 같고

날카로움이 많이 무뎌진 느낌이다.

그전 작들에서 대충 휘갈긴 것 같은 물에 물탄듯한 만연체 문장들이

강한 정신적 긴장을 동반했었다는 반증이 아닌가 하는 느낌적인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