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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다 읽었습니다


맨 처음 성당 파트는 진짜 지루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독교를 참 싫어해서 그런 묘사가 나오면 쉽게 흥미가 떨어져요

지루하고 고리타분하다는 인상이 너무 강해가지고 그래서 처음에 읽기가 꽤나 어려웠는데 읽다보니 참 진국입니다


종교에 대한 인상도 좀 입체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와 그 변화가 좋았고 또 워낙 긴밀하게 이어진 사이들이라 각자 의견이 충돌하게 되는 상황이나 가치관을 장황하게 구구절절 설명하는 파트들은 이입이 정말로 잘 됐습니다 대작이 맞구나 싶구요


모더니스트 이반은 파멸하고 알료사는 잘 살게 되네요

종교는 역시 좋은 죄의식의 방패이고 훌륭한 시련 처리 알고리즘인것 같습니다

심지어 이 점에 대해서도 책에 나오네요


저는 그래도 카뮈적으로 살고싶지만요


내용 이야기를 더 하고 싶은데 정리도 제대로 안 됐고 워낙 대작이라 말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더는 아예 안해야겠습니다


분량이 너무 길어서 하루 2~300페이지씩은 꾸준히 읽었는데도 오래 걸렸고 그래서 다시 읽을 결심은 당분간 못하겠네요 심지어 합본을 사버린 관계로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 다소 개그치 힘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역시 합본은 사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