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요즘 맨날 저강도 유산소만 하는데 약간 매너리즘에 빠진 거 같아서 동기부여 좀 받으려고 

운동화 신은 뇌 <- 이거 읽음


이런 류 책이 다 그렇듯이 운동만하면 모든게 좋아집니다! 라고 온갖 사례들을 늘어놓는 구성이기는 했으나

운동과 호르몬, 신경세포, 뇌, 심리, 정서, 실생활, 약물 등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꽤 정성을 들여주기 때문에 마냥 읽기 싫은 책은 아니었음

문제가 있는 사람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정말로 걱정하고 현실적으로 도와주려는 태도가 마음에 드는 책


전반부는 현대인들의 고질병인 비만, 무기력함, 꽉 쪼여지거나 반대로 너무 늘어진 생활루틴 등등

일상 생활 전반을 개선하고, 특정 분야에서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고 싶은

흔히 말해 자기계발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후반부는 우울증, 불안장애, 약물중독, ADHD, 치매 등의 인지저하, 파킨슨병 등

삶 자체가 무너지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음


저자가 정신분석 -> 신경의학 -> 정신과 루트를 탄 연구자이자 의사인 덕분에

우선 생리학적 요소들과 작동 기제를 디테일하게 설명해주고, 실제 환자 처방 사례들로 분석을 이어가는 내용이 많음



머.. 이거저거 할 얘기는 많은데 감상 쓰긴 귀찮으니까 대충 거칠게 요약하면


뇌는 적정량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뉴런을 생성, 연결, 강화, 유지하는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음

이는 인간이 위험 상황을 마주했을 때 재빠르게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진화의 결과물임


이 과정에 무슨무슨 호르몬, 무슨무슨 성장 인자, 무슨무슨 마법뾰로롱가루들이 작동을 하는데

연구 결과 인간이 운동을 하면 이 뾰로롱 가루들이 자연스럽게 활성화, 최적화되서 뇌를 뉴런 싸개로 만든다는 걸 알아냄


저자는 운동은 곧 스트레스 상황이고, 이는 위험 상황/대응이라는 진화적 전제와 같다며

현대인들에겐 신체 활동 측면에서 이 스트레스 상황을 적정량 주어야, 

뇌가 뉴런을 존나 싸재끼고 그 결과 니가 건강해진다고 말함 (팩트임)


운동을 하면 가정이 바로 서고 성적이 오르고 야스도 잘하게 되고(이 얘긴 없더라) 암튼 존나 좋음


그래서 운동은 뭘 하면 되냐? 이 부분이 좀 아쉬운데

저자가 트레이너가 아니라 정신과 의사라서 디테일한 방법론들은 나와있지 않지만

방구석 똥싸개들은 일단 걷기부터 시작해도 효과가 있고, 운동을 지속할 수 있다면 필라테스 같은 유연성 운동도 좋으며

환자, 중장년층의 경우 단 한 번의 격렬한 운동도 꽤 장기적인 효과를 보여준 결과도 있음


그러나 가능하면 최대심박수의 60~75% 구간에서 주2~3회 정도 30분간 격렬하게 운동할 것을, 이왕이면 복잡한 동작이 요구되는 운동을 권하고 있음

현재 자신이 뭐 이렇다할 문제는 없는 사람이라면 약간 헥헥 거릴 정도의 중강도 러닝이 좋은 효과를 볼 것임


가장 디테일한 사례로는 책 처음에 소개해주는 미국의 네이빌 머시기 학군의 체육 커리큘럼 사례인데

참스승께서 이뤄낸 혁신 사례니까 이 책을 전부는 안읽더라도 첫 챕터는 발췌독이라도 함 해보셈


암튼 이 챕터에서 말하길 0교시 수업에서 1.6키로 달리기를 하되 기록은 신경쓰지않고

오로지 심박수 185회를 찍는게 성적 A의 기준이라고 함

사람에 따라 차이는 좀 있겠지만 심박 185면 꽤 고강도임


독붕이들도 요즘 짱깨산 스마트워치 싼 거 많이 있으니까 아무거나 하나 사서 심박수 기반 운동 하자

나도 저강도 유산소는 좀 줄이고 중고강도 유산소 횟수 늘릴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