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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감상문입니다. 점점 날씨가 따뜻해져가니 오후의 따스한 햇살 때문에 책 읽기 힘들어지네요.
파트리크 쥐스킨트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대표작인 "향수"를 모르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라고 감히 예상해본다.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니 말이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비둘기"는 나이 오십을 넘긴 은행 경비원 조나단이 비둘기로 인해 겪게 되는 사건들을 담고 있다. 겨우 작은방 하나를 완전히 자기 소유로 할 수 있게 된 조나단은 규칙적이고 성실한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방 앞에서 비둘기 한 마리와 마주하게 되고 모든 일이 틀어지기 시작한다.
조나단은 아주 전형적인 인물로 자신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큰 욕심은 없는 사람이다. 딱히 이렇다 할 특징이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그렇기에 더욱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고자 한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작가가 전하고자 한 바는 아마 '소유의 무의미성' 즉, '무소유'가 아닐까 싶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봤을 때, 오랫동안 원했던 방을 완전히 자신의 '소유'로 만든다는 계획이 고작 보잘것없는 비둘기 한 마리 때문에 틀어지게 된다. 우리도 어차피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돌아가는 인생임에도 너무나도 무의미한 '소유'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소유한 것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한다. 작가는 이런 우리들의 '소유'를 작고 별 볼 일 없는 방에 빗대고, 그마저도 비둘기와 같이 사소한 것에 좌절될 일이라고 일러두는 것 같다.
"비둘기"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매력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특징인 세밀한 인물 심리 묘사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작품에 몰입하다 보면 마치 내가 조나단이 된 것처럼 생각하게 된다. 단순히 보고 느낀 것들의 묘사가 아닌, 그런 것들을 통해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복잡함이 탁월하게 묘사되어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작품은 이전에 "향수" 딱 하나 읽어봤는데 우연히 책장에 "비둘기"와 "좀머 씨 이야기"가 있길래 읽어봤습니다. 그리 길지도 않고 기대보다 훨씬 더 좋은 작품들이라서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그럼 이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은 늘 환영입니다.
좀머씨 이야기거 막 나와서 좀 알려졌던 시절에 읽었는데 그게 몇년전이더라
그렇더라구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