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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까 지금 구입하기에는 지만지가 제일 적당해 보여서 이걸로 샀음
원본 송강가사의 상, 하권이 수록되어 있는데
상권(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 장진주사)은 현대 한국어역과 주석이 있지만
짦은 시조들(훈민가 등)이 수록된 하권은 주석뿐임
고등학교 중세 국어 수업을 대충 듣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하권의 시조들도 주석을 보고 어느 정도 해석이 가능하긴 하겠지만(내가 그랬으니까) 그래도 조금 아쉽긴 한 듯
아무튼 정철의 시들을 오랜만에 다시 읽게 되어 좋았음
수능에 자주 나와서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는데 나는 국어시간을 좋아했고 중세 국어 수업도 즐겼거든
"각시님 달은커녕 궂은비나 되소서"는 아직도 기억에 남네
정철의 시 자체의 감상을 말하자면 그냥 표현이 좋았음
관동별곡, 성산별곡에서는 자연 경치를, 사미인곡, 속미인곡에서는 사모하는 마음을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해서 풀어냈지
그 시절에 한자가 아니라 한글로, 즉 한시가 아닌 우리말로 시를 쓴 것도 주목할 만 하고
(이것 때문에 일부러 한글날에 읽은 건 아님)
3시간 동안 붙잡고 읽었더니 손의 땀과 열 때문에 책이 약간 맛이 가서 지금은 무거운 걸로 눌러놓는 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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