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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게된 경위는 제목과, 작가의 삶이 비극적이어서이다. 산책자, 얼마나 소소하고 안락한 제목인가? 산책을 목적으로 걸어본 적이 있는가? 난 산책이라는걸 해본 적이 거의 없다. 항상 목적을 가지고 걷는다. 그러한 이유로 난 이 제목에 울림을 느꼈다.

  1878년 스위스 베른에서 태어나 1956년 크리스마스 눈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로베르트 발저
그는 헤르만 헤세, 카프카와 동시대의 사람이자 그들을 열렬한 독자로 둔 작가이지만 생전에는 빛을 보지 못하였다.

  작가는 산책에 몰두했다. 그에게 산책은 자신의 내면을 걷는 행위이고 글의 소재이다. 그의 단편들은 주변의 작은 것들을 관찰하고 사색하고 애정을 가진다

  이 책은 작가 그 자체이다. "툰의 클라이스트"에서는 독일 작가 클라이스트에서 작가 그 자체가 보이고 "최후의 산문"에선  작가로서 괴로움이 보인다. 이 처럼 그의 단편속엔 그의 삶이 녹아 들어있다.

"눈으로 덮인 채, 눈 속에 파묻힌 채 온화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자여. 비록 전망은 앙상했지만 그래도 생은 아름답지 않았는가."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언한 듯한 산문 "크리스마스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