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본인은 카라마조프 같은 소설을 쓰는 게 목표라고 했는데, 정작 하루키 작품들에는 딱히 그런 모습이 안 보인다고 해야하나..
예를 들어서 인물간의 치열한 이념 대립 말싸움, 장광설 같은 것들이 하루키 작품에는 없어
나는 하루키 작품에 깊이가 없다는 비판이 근본적으로 이 부분에서 기인했다고 생각하는데, 하루키는 그 부분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 같음
반대로 정치적이지 않다는 건 딱히 동의 안 함. <양을 쫓는 모험>부터 하루키는 늘 정치적인 텍스트를 써왔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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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감새나 카프카만해도 정치색 세게 들어갔었는데 정치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나요? (진짜 모름)
독갤하면서 “하루키는 정치적인 작품을 안 써서 노문상 못 받는다”는 내용의 글을 꽤 많이 봣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런 글들만 봣던건가.. - dc App
하루끼가 이때까지 문학으로 벌은 돈 다시 다 토해내면 주까마까 고민 좀 하겠지만 그 이전엔 아예 고려대상이 안됨 아니면 그 전에 스티븐 킹 주고 그 다음 주겠지
카라마조프 같은 종합소설을 쓰고 싶다는 게 딱히 장광설이나 이념 말싸움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과 역사를 둘러싼 종합 소설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는 충분히 하루키 나름대로 태감새나 1q84 로 역사 텍스트를 가미해서 썼다고는 보는데
오 나도 비슷하게 생각했어. 특히 태엽감는새,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해변의 카프카를 쓰던 시절의 하루키는 더더욱. 그 장광설과 이념 대립이 하루키 본인의 쿨함과는 거리감이 있다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 dc App
독희식 매운맛은 둘째치고, 종합소설이란 측면을 봐도 하루키 장편들은 다성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함 종종 독갤에서 비교대상으로 거론되는 볼라뇨와 비교할 때 심하게 떨어진 부분이 이거
난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작가가 있고, 하나의 기본이 되는 형태의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을 변주해가는 작가가 있다고 보는데 하루키는 그 후자라고 생각해. 비슷하게는 미셸 우엘벡 같은.. 날먹이라고 볼 수도 있고, 자가복제라고 볼 수도 있는데 나는 이런 류의 작가들도 그들만의 매력이 있다고 보는 쪽이라..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