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이나 평화상은 수상의 대상과 선정의 이유가
사실상 한림원에서 세계로 전하는 메시지로 기능함
지금 그들이 세계 속에서 어떤 문제나 관점에 주목하고 있는지
수상이라는 방식을 통해 드러냄
고로 하루키 같은 세계에 대한 컨텍스트를 지우는 작가에겐
노벨상 같은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한강의 수상은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발생한 역사의 폭력에 대해 담담히 성찰한 어느 작가에게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컨텍스트의 유의미함이 노벨문학상의 최소필요조건이라고 봄
1q84면 세계에 대한 컨텍스트가 꽤 짙은 작품아닌가
하루키는 언제나 직면하기를 피하는 쪽이니까
하루키도 역사다뤘는데..
그런 점 때문에 조금씩 불만이 나오는 것 같음 오로지 문장이나 재미로만 판단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리봐도 본인들의 정치적, 사회적 견해가 크게 작용하는 선정기준인데 그게 문학계의 최고명예로 군림하고 있으니 물론 노벨상 수상자 모두들 충분한 문장과 재미를 갖추었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는 거지
모든 시상 주체들에게는 나름의 관점과 기준이 있는 법이고 그게 노벨상의 경향성이라고 생각함. 부커상은 또 문학 본연에 집중하는 면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