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의노래 중에서
‘돋아나는 풀싹을 나는 세이고’‘검은 암소를 나는 먹이고’

난 이 두 문장이 존나 볼때마다 신기함
한국어 문법상 주어+목적어+동사 구조가 일반적인데
목적어+주어+동사로 바꾼 것만으로 느낌이 확다름
‘나는 검은 암소를 먹이고’ 였으면 이 느낌 안 나왔을듯



어휘나 문체로 시적인 느낌을 주는건
밥먹고 그것만 하는 놈들이 시인이니까 대충 그렇다치는데
그냥 문장구조 변주로 이 정도의 느낌 내는 새끼는 처음임
문장구조 바꾸는 다른 시도 많긴한데 이 느낌이 안나

뭔 생각으로 이렇게 역치했지
걍 지 감각으로 이거다 씨발 한건가
이게 씨발 재능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