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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고딩때 국어 선생님 (담임이셧음...)이
평단에서 주목하는 작가라고 하셨고 뭐 이때 수능인지 평가원 지문에도 나왔었나
근데 본인 현역때는 국어 3등급이었고
그냥 '대체 몬 소리를 하는 소설이지?' 하고 '이상한 여자 나오는 소설이구만' 하고는 책장에 박아두고
지금은 어디갔는지 알 수도 없게 책이 사라져 버렸는데
이제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확히 말하자면, 작가님(한강)이 봤을 한국의 모습 - 같이 보여지는 그 세계 안에서 나도 성인으로서 살면서 계속 볼 수 밖에 없었기에.. 그냥 몬가 알 거 같은 느낌적으로.. 뭔말알??) 고유성, 주관 없는, 대세에 따르는, 문화에 따르는, 하던 대로 하는, 그래서 그런 상황이 [뭔가 이상하기는 한데 잘 모르겠어어] 일단 [저항] 해보는, 자기 고유한 주관을 가지려고 해보는 사람의 투쟁,
같이 읽혀지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기억나는 대로 써보고 비평? 을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써두고 나중에 다시 읽으면서 또 비평할수도 있는거니까?)
아무튼 이 채식주의자라는 내용은 대강 무슨 내용인가
결혼한 한 여자가 있는데, 이 사람이 어느날부터 갑자기 고기를 안 먹음, 완강하게 거부함.
그러자 이 여자의 남편, 부모님이 그냥 떼지어 와가지고 '야, 너 왜 그러냐. 너 이상하다. 너 그러지 마라. [너답지 않게] 왜 그래.' 이런 소리를 엄청 합니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을 수 있는 층위는 2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i) 고딩때 나 처럼 이 부분에서 이상함을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 (이 여자는 갑자기 왜이래?)
ii) 지금, 아니면 뭐 반 오십 넘긴 소위 딸피의.. (흠)
한국사회의 뒷담, 정치질, 온갖 시답잖은 그 밤문화에서 남이 뭘 하는데 그게 어쩌구고 뭐 저쩌구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나는 친구 많고 사회성 많아" 하고 이상한 허황된 무언가를 채우는 걸 보면서 환멸감 비슷한 거,
그런 걸 생각해봤을 사람이면 이 부분에서 이상함을 감지했을 건데요,
아니, 솔까 고기 갑자기 안 먹을 수 있지. 그냥 채식주의로 전향하겠다, 뭐 이럴 수 있는 거거든요. 뭐 나야 개인적으로는 개인의 본인 고유의 개성, 주관을 식이습관에서 찾으려고 하는, 이 세태가 뭔가 크~게 좋아보이지는 않는데, 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칩시다.
그런데 보통의 한국 사람들은 일단 주변 사람의 [행위]가 갑자기 변하는 것 자체를 달갑게 여기지를 않아.
일단 이것부터가 걸리는데, 더 심각한 건, [행위]가 [변했다]는 그 결과와 사실에만 주목하지, 왜 그 사람이 그러한 [행위를 변화시키는] 어떤 [내적인 사고관의 변혁, 철학관, 인생관의 수정] 이 있었는지 어떤 지의 관심을 가지려고 하지도 않고, 탐구해보려 하지도 않음.
대체 왜 그럴까? 본인이 그런걸 가지고 있질 않아서? 아니면 그런 거 시시콜콜하게 따지기에는 사회가 [각박]해서? (이런걸 안 따지는 사회이기에 오히려 각박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 니다?)
그래서 이 소설이 뒤로 갈수록 참 웃긴게, 이 여자는 나중에 채식조차도 하지 않고, 물만 먹으면서 광합성을 하겠다며, 베란다에서 햇빛을 쬐다가 그대로 나무가 돼버립니다. 이건 평론식으로 말하자면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표현해낸 고유성을 쟁취하려다 실패해, 무관심한 타인들의 시선 속에서 나무 각질로 딱딱하게 박제된 한 여인의 시체이다, 뭐 이렇게 멋드러지게 말할 수가 있겠지.
근데 그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고요, 이 여자의 [나무]로의 변형 과정은, 이렇게 [고유한 주관]이 없는 사회에서 [어떻게든 고유함]을 쟁취하려 주변인에게 호소하던 사람이, 어떻게 그 주변인들로부터 [소외되고 다가가기 어려우며, 어딘가 이상한, 아니, 이제는 [더 이상 사람이 아닌]] 어떤 [무언가]가 되어가는지를 역겹게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음.
이렇게 생각하니까 기분이 참 이상한데요, 요약하자면 누가 뭔가 좀 다른 행동을 하는 것 같으면, "너 갑자기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하고 의심과 심상치 않음의 눈길로 보아줄 것이 아니라, 음.. 뭐 어떻게 해야하지..
나도 [[한국인]]이라 모르겟네 시발...
(+ 그래서 이 소설은 뭔가 미완성된 듯 애매한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음. 이 다음에 무슨 행동을 해야 이 나무가 된 여자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올까?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나무로 보이게 된 여자]를 우리가 어떻게 해야만 다시 [나무가 아닌 살아있는 사람]으로 볼 수 있게 되는걸까? - 하는 것은 이제 이 글을 보시고 '어? 그렇네 이게?' 하는 의심이 든다면 생각을 각자 해보시면 될 거 같고)
그래서 작가님이 수상소감? 같은거 발표하실 때 그 눈빛? 이 뭔가 좀 소름? 이 돋습니다.
왜냐면은 그.. 어.. 그거를 보면은.. '당신들이 그게 되겠습니까.' 하는 듯이 바라보시는 듯.. 한.. 느낌이 없잖아 느껴? 지는 듯한 걸 독붕이?는 느낀 것 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몰라
잘 읽었어
어떤 사람의 행동이 변하면 - 변했다고 느껴지면 - 그 배경에는 가치관이나 심리의 변화가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야겠네
근데 나도 모르겠다. 사람이 변했을 땐 어떻게 해야 하지?
뭐 그냥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크게 상관 없다는 듯 평소 대하던 대로 하거나 근데 잘 모르겠네요 아니면 무슨 일 있었나 물어봐야 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너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지만, 지금 이건 널 배척하려고 하는 그런 건 아니야] 하는 뜻이 전해져야 할 것 같은데
요새는 뭐 사기 전에 무조건 알,리에서 얼마인지 확인하고 구매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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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천원마트인데 웬만한건 다 있더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