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금 망설임 없이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었다. 나는 저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고, 그것도 미칠 듯이 사랑하고 있다고. ... 마치 시간이라는 결정체의 아름다운 단면이 각도를 바꿔, 육 년이 지난 후에 그 지고의 광채를 선명히 보여준 것 같았다. 구름이 자주 시샘을 내는 봄날의 햇살 속에서 사토코가 한들거리며 웃는가 싶더니 아름다운 손이 부드러운 포물선을 그리며 재빨리 올라와 입가를 가렸다. 그녀의 가는 몸은 현악기처럼 음을 자아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