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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와는 상관없이
내 행위의 준거랄까 준칙이 될 법한 인물이
등장하는 책을 주로 반복해서 읽었던득 하네.

어릴 때는 결벽적인 윤리감각들 지닌
프랜치스 치셤 신부가 등장하는 '성채'를 진짜
자주 읽었던득 함.
그러고보니 종교에도 영향을 끼쳤네.
크로닌 작품은 뭐랄까 순한맛 서머셋 모옴으로 생각하면 될듯.
(개인적 취향으로는 서머셋 모옴을 좆밥으로 본다만)
통속 그 자체의 느낌이지만 지금도 애정하는 소설.

좀 나이들고는 아다치 미츠루 작품들
특히 H2는 진짜 열심히 탐독했다.
아다치 미츠루는 자신의 인물들의 선택을
옆에서 지켜봐주는 느낌이라 좋은 거 같다.
개인적으로 연애를 H2 통해 배운 느낌이다.
만년 소년으로 늙어가고 싶다는 희망과 바람이 잇다.

그리고 필립 말로 시리즈.
그 중에서 딱 하나 고르면 '기나긴 이별'
술을 너무 자주 마시는 거 아닌가'라는 우려만 빼면
그야말로 핵간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윤리적인 선택을 하는 인간들은 대체로 고리타분하거나
답답한 꽁생이들이 많은데 말로는 진짜 그 전형을
깨버리는 듯한 느낌이다.
에티튜드부터해서 술 많이 마시는 거 빼고는
몽땅 본받고 싶은데 천성이 본인의 타고난 성정이
찌질한 편이라 속상하다.
린다 롤링과의 이별장면은 진짜 수천번은 읽은득.


책 속의 인물에 빠져드는 건 그리고 그와 동일시를 하며
상상적이든 상징적이든 관계를 맺는 건
(심지어 그 관계에 허부적거릴때 조차!)
그건 책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 같다.
심리학에서는 거기서 벗어나
액트아웃을 종용하는 거 같다만
나는 걍 퇴행적으로 남아 잇는 걸 선택할 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