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장르문학이 순문학보다 천시받은 이유가 펄프픽션과 관련있나
Avy(dhksenzhd4339)
2017-01-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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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그거 읽는 사람들 다수가 사회적으로 성공 하면 당연히 재평가됨.
요즘 양판소나 웹소설, 라노벨이 받는 비판과 관련있을 거 같은데.
대부분이 재능도 없으면서 정해진 장르적 특징에 맞춰서 대충 휘갈기니까 노력지상주의적인 관점으로나 효용성이라는 관점으로나 어니꼽겠지
책에 대해 "철학서적 > 문학서적"이라는 차별이 존재하고, 문학 내에서도 "시 > 희곡 > 소설"이라는 차별이 있습니다. 소설 중에서도 "순수 심리소설 > 역사소설"이라는 차별이 있어 왔구요. SF 팬터지 추리 무협과 같이 나중에 정립된 장르소설의 경우, 그보다도 더 아랫 레벨로 취급됩니다 - 흥미본위로 쓰여지고 읽혀지는 소모품이라고 여겨지는 경향이 크죠. 실제로 그런 작품이 거의 대다수이고... 하지만 "스터전의 법칙"에 따라, 장르물 중에도 걸작이 있고, 훌륭한 물건은 엄청나게 훌륭합니다. 마찬가지로 꼬진 물건은 그 장르가 순문학이든 SF이든 관계없이 형편없는 졸작이구요. 걸작은 장르가 뭐가 되었든 알아서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불멸의 고전이 되어 영원히 계속 읽힙니다. 그냥 걸작만 골라 읽으면 되요.
르블랑은 모파상같은 순수 심리소설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어서 종종 그런 작품을 썼지만 뤼팽 시리즈 외에는 사실상 외면받았고, 필립 K. 딕 역시 순수소설 작가가 되고 싶어서 여러 작품을 썼지만 그의 SF가 다른 젊은 작가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것에 비하여 순수소설들은 아예 출간 조차 잘 안되었죠. 마리오 푸조 역시 순수 소설을 쓰다가 배가 고파서 대부를 썼고, 이후 평생 갱스터 마피아물을 쓰면서 순수소설을 같이 썼지만 전혀 팔리지 않았습니다. 코난 도일은 역사소설가로 성공하고 싶어서 셜록 홈즈를 죽여버렸지만 결국 세상이 원하는 것은 셜록 홈즈였고... 뭐 그런 것이죠. 작가들도 순수소설로 성공하고 싶은 욕망이 있어요. 하지만 장르소설로 굳어진 작가는 순문학으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타입화"라고도 하죠.
명쾌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