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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세줄요약




전문적으로 리뷰하는 거 아니고 감상평을 어디다가 적어두고 싶어서 쓰는 거니까 반박시 님 말이 맞음. 그리고 공지 보고 왔는데 한강 정치 성향 이런건 잘 모르겠고 그냥 진짜 작품만 보고 쓰는 글입니다.. ㅎㅎ








일단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1. 채식주의자 - 주인공 남편 시점으로 진행: 주인공이 악몽 때문에 갑자기 채식을 하게됨. 주인공 아빠가 가족모임에서 손찌검하고(원래 가부장적인 캐릭터) 고기를 강요하는데 여주가 가족들이 다 보는 앞에서 자해쇼하고 이혼

2. 몽고반점 - 주인공 형부 시점으로 진행: 형부는 비디오 아티스트인데 주인공한테 빠져가지고 주인공을 설득해 둘이 포르노 비디오를 찍다 아내한테 들키고 이혼.

3. 나무 불꽃 - 주인공 언니 시점으로 진행: 이후 폐쇄병동에 갇힌 주인공은 자기를 나무(?)라 주장하면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보필하는 언니는 절망함.




일단 본인은 고등학생이고 작가가 노문상 받았다는 얘기에 학교에 있는 책 빌려가지고 쭉 읽었는데.. 하하... 이걸 왜 청소년 유해 도서?로 선정했는지 알 것 같음.


사실 내가 뭐 야동 야설 이런걸 아예 안본다는건 아닌데 지금보다 더 어릴 때 무라카미 하루키(여기 갤에서 여론 안 좋은 사람임?)의 '해변의 카프카' 읽고 ㅈㄴ 충격 받았었던 기억이 있어서.. 작품에서 갑자기 선정성 max를 계속 찍어가지고 너무 큰 충격이었다. 일단 이거 나보다 어린 애들한테 절대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지 않음. 물론 2,3시간만에 3부작을 다 읽었을 정도로 흡입력은 되게 좋음. 표현력도 되게 좋고..


일단 선정성이 있어서 충격받은 부분이 1부에서 남편이 주인공과 강제로 하는 장면, 2부에서 주인공을 보고 발x한 형부나 주인공과 형부가 비디오를 찍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것 등등.. 그리고 이게 그냥 야한게 아니라 스토리상의 불편함과 불쾌함이 다 담겨있어서 이걸 끝까지 봐야하나 했음. 그리고 주인공은 시도때도 없이 옷을 벗고.. 지 젖가슴이 좋다는 내용이 아예 책 뒷면에 박힐 정도로 그냥 이게 메인 소재임. 1부 자해쇼나 3부 폐쇄병동에선 잔인한 이야기도 있고. 결말도 찝찝한게 그냥 주인공이 죽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이걸로 결말을 마무리지었으면 깔끔했을지 모르겠는데 아직 찝찝한 상태가 남은채로 그냥 끝나버려서 너무 답답했음.


물론 전하려는 메세지가 뭔지는 알겠는데.. 채식을 하려면 어쭙잖게 하지 말고 그냥 아무것도 안 먹고 죽을 각오로 해라? 자연을 아껴라? 이런걸 전하려는 것 같긴 한데.. 이건 잘 모르겠다. 그냥 읽었을때 직관적으로 '이런 메세지를 전하기 위해 이렇게 전개했다' 아니면 '좋은 소설이다' 라고 느껴지지가 앉아가지고. 대중이 읽었을때 딱 좋다고 느껴야지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 그리고 전개가 고구마x100 이라 읽고나서의 기분이 딱히 좋지 않음..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1부랑 3부는 그냥 문장 하나하나가 다 불쾌했는데 2부는 그래도 뭔가 예술적이고 읽는 재미가 있었음. 선정적인게 문제지. 물론 이건 작품을 읽고 찝찝하게 만들어서 계속 꼽씹으려는 의도였으면 대성공.




또 답답한 이유가 메세지를 전하려는 주인공이 전혀 이입되지가 않음.


형부와 주인공의 대화

고기 왜 안먹는지 가족들한테 말 안해? 물어봐도 됨? > 말해도 넌 이해 못함.

고기 왜 안먹음 ? > 악몽꿔서.

악몽에서 뭐가 나왔는데? > 얼굴.

뭔 얼굴?? > ....


이러는데.. 뭐 소통도 안되고 얘가 말도 제대로 안함. 아니 주인공은 그냥 발달장애인인 것 같음.. 신념이 있으면 제발 말로 전달을 해줬으면 좋겠다..




또 페12미니즘 내용도 섞고 싶은 것 같은데 위에 말했듯 주인공한테 이입이 안 됨


아빠가 가부장적이라 언니랑 나는 핍박받고 살았고 남동생은 사랑받고 살았어~ -> 겨우 가족모임 장면 한 부분에 등장하는 남동생 캐릭터의 소비

아빠가 어릴때 개를 학대하는거에서 ptsd가 왔고 생고기 먹는 악몽 꿔서 고기 안먹을거야 ㅜㅜ -> 20만원어치 고기 버리고 남편 밥상에서 계란, 우유도 뺌 (주부라서 밥 차려주는 거임). 고기 안먹는 이유를 가족한테 제대로 설명도 안하고 입꾹닫.

가부장적인 아빠랑 가부장적인 남편 나는 평생 핍박받고 살았어 난 피해자야 -> 그러는 지도 지를 그렇게 극진하게 아끼는 언니의 남편이랑 함.


뭐 페12미니즘 묘사가 좀 내로남불식으로 되고 주인공에게 이입이 안되는게 문제라는 거지 심각하게 문제될건 없다고 생각함. 그리고 이 책이 내가 태어나기 전에 쓰여진기도 하니까 그 시대 상황을 잘 모르기도 하고 암튼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불쾌감밖에 남지 않은 소설이냐? 그건 아닌것 같은게 진짜로 이게 꼽씹게 만드는게 의도인게 맞는지 계속 생각할수록 이게 메세지인가? 생각하게 되고 시간이 갈수록 불쾌함이 덜어지긴 했음. 또 성인 돼서 다 잊고 다시 읽으면 또 다른 평이 나올 것 같기도 함. 진짜 선정성만 좀 덜했어도 주인공만 조금 답답한 우울하고 피폐한 소설로 재밌게 읽혔을 것 같기도 하다. 진짜 청소년들은 이왕이면 성인되고 읽었으면 좋겠다.








세줄요약


1. 수위가 존나 선정적이고 잔인해서 애들 읽을건 아님

2. 책이 ㅈㄴ 딥다크하고 불쾌함

3. 그래도 나름의 메세지? 작품성? 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