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토지를 처음 읽었을 때 이 표현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바람은 서러운 추억의 현을 가만가만 흔들어 준다"

농사가 그런대로 잘 돼서 들판에 곡식들이 누렇게 익어있고, 노인네들이 그런 논을 보며 회한에 잠기는 모습임

보릿고개를 못넘기고 죽은 이웃들

약 한 첩 못써보고 죽은 친척들

그 때는 다 굶어죽는 판이니 누구 죽었다고 신경쓸 여유도 없다가

농사 잘 돼서 먹을 게 생기니 그제서야 고비를 못 넘기고 죽은 사람들 얼굴이 떠올라서 마냥 기쁘지도 않고 서글픈 심정이 든다는...

이 길고 긴 설명을 저 한 문장으로 너무나도 가슴 아프게 표현함

아무튼 한강 작가님의 놉엘상 특뎀을 축하하며...

근데 소설 토지도 번역을 기깔나게 잘했으면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