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언수는 한국 초기 원양어선 어부들의 삶을 다룬 신작 '빅 아이'를 하반기에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소설을 위해 2017년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태평양에서 참치잡이 원양어선을 타고 취재했다.


그는 왜 6개월간 원양어선을 타고 적도 근처를 떠다녔을까. 그는 초기 원양어선 어부들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빅아이>를 집필하기 위해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원양어선을 탔다. 

“김재철 동원참치 회장이 최초로 원양어선을 타고 선원으로 참치잡이를 시작했어요. 처음 참치를 잡으러 가는데 아무도 참치가 어떻게 생긴지를 몰라서 일본 시모노세키에 들러 어류도감을 사서 봤다고 하더라고요. 1960년대 정부가 외화 확보를 위해 원양어업을 장려하면서 원양어선 어부들이 1000명 넘게 죽었죠. 김 회장이 태평양에서 죽은 초기 원양어선 어부들의 이야기를 써줄 작가를 찾다가 저와 연이 닿았어요. 그래서 원양어선을 타게 됐습니다.” 

김언수는 6개월간 일곱 걸음이면 끝나는 작은 배에서 24명의 선원과 함께 부대꼈다. 대구에서 부산까지의 거리인 130㎞짜리 낚시줄을 던지고 건져올리면 오후 3시에 시작된 노동이 다음날 아침 9시에야 끝났다. 극한의 육체적 고통 뒤에 어부들은 천진난만하게 기뻐하고 웃었다. 김언수는 “고된 노동을 끝에 강력한 쾌감 찾아오는 것”이라며 “노동과의 화해랄까, 다른 종류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태평양 원양어선에서 태어난 이야기가 이제 싹을 틔웠다. 어떤 줄기를 내 고 뻗어나갈지 지켜볼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