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문학, 즉 순수문학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하는 문학만이 정결하며 아름답다는 뜻을 함의한다고 생각함 물론 오에 겐자부로나 이번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문학은 훌륭한 게 맞음 근데 그게 장르소설로 분류되는 SF나 판타지 같은 다른 장르의 글을 무시하면서 사용할 정도인가?

애초에 장르라는 게 뭐임? 그렇게 따지면 순문학도 상업적인 코드 없이 예술성을 추구하는 장르 아닌가? 단어만 순문학으로 지칭되면 불평 정도에서 넘어 가겠지만 노벨문학상을 위시한 여러 문단이 판타지 같은 순문학 외의 장르들을 배척하는 상황에서 순문학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옳지않다고 봄.

독갤이나 외부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순문학이라 지칭하니 편리한 소통을 위해 나도 순문학이라는 용어로 사용하지만 개인적인 매체에서는 기성문학이나 문단문학이라는 대체어를 쓰고있음. 이런 단어 변형은 순문학에 대항하는 나의 소심한 반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