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만엔 원년의 풋볼>을 정말 너무 재밌게 읽어서 찾아본 오에 선생님의 대표작입니다. ‘개인적인 체험’ 이라는 제목이, 작중 주인공인 ‘버드’가 직접적으로 언급한, 본인이 겪은 문제상황 일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오에 선생님의 가족상황상 작가의 개인적인 체험 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중에서 주인공인 버드에게 닥친 ‘시련’과 그걸 정말 지극히 인간적으로 고뇌하는 장면들이 정말 더없이 현실적이고 타당해서 읽는내내 저까지 답답한 느낌이었습니다. 몰입도 측면에서 굉장히 좋았다는 뜻이겠네요.


아무래도 작품내내 한 쪽으로 편향된 내용이 막판에 해피엔딩으로 가버린 느낌이 없지않아서 논란이 됐었다고도하고, 미시마도 “아니 이 인간 해피엔딩 안하면 죽는병 걸림? 뭐함?” 이라는 느낌으로 강하게 비판하셨다하네요.

저는 단순한 사람인지라 해피엔딩을 좋아하긴한데, 급발진한 느낌이 없진않았습니다. 그래도 애초에 ‘버드’ 라는 별명과 후반부에서 나온 장인의 말인, “자네에겐 이제 버드라는 어린애 같은 별명은 어울리지 않아.” 라는걸 보면 나름 치밀하게 계산하지 않으셨나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원폭관련 얘기라거나 자동차 지붕 걱정, ‘델체프’ 씨의 저항과 특히 ‘기쿠히코’ 사장과의 대화와 말은 노골적인 수준이긴했네요.


오에 선생님의 ‘개인적인 체험’도 있고, 사람이라는게 생각하던게 확 바뀌는게 이상한것도 아니기도하고, 긍정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그걸 장려하는게 규탄받을 일은 아닌지라 저는 좋아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완성도와 흐름적인 측면은 일단 멀리멀리 두고...


풋볼과 체험, 둘 다 굉장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타계하신지 얼마 안되신데다 외적으로도 바르신 분이라 괜히 더 애틋하기도 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