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은 것

1. 좋은 글 나쁜 글, 잘 쓰인 글 못 쓰인 글 구분 가능해짐

조금 읽다보면 이 글은 버려야겠다 판단이 되고 잘 쓰였고 재미있더라도 가치있는 책인지 훌륭한 메시지를 가졌는지 그냥 읽기에만 좋은 책인건지

"좋은" 책이라해서 반드시 잘 쓰인 것은 아니며 남들이 좋다해도 나에겐 별로인 책들 이런 게 눈에 보임

따라서 더 좋은 책들을 골라 읽으며 발전하는 선순환과정

특히 번역서 관련해서 가독성 떨어지거나 어색하게 번역된 것들이 눈에 보임 


2. 읽은 책이 일종의 '일기' 역할을 함

당시 내 상황에 따라 필요에 의해 아니면 그냥 관심이 생겨서 특정 분야/시기의 책들을 읽게 됨

예를 들어 5년전에는 XX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쪽 책들을 읽음

나중에 그 책들을 보게되면 책에 대한 감상 뿐 아니라 5년 전 내 상황까지 떠오르면서 나를 되돌아볼수 있음

추억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 당시 내 모습을 떠올리는 것과 비슷하달까 


3. 나의 선호도, 자아정체성 확립에 도움됨

좋아하는 장르나 작가 반대로 싫어하는 장르나 작가가 있다면 더욱 그럴듯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저절로 나는 왜 이 작품을 좋아하는가 생각하게됨

나는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되고, 그러한 호불호가 강화됨


4. 요점정리의 달인이 됨

중요한 내용이 저절로 눈에 들어옴


5. 간접경험으로 인한 타인에 대한 공감력이 좋아짐


6. 창의성이 좋아짐

소설은 수많은 작가들이 엄청난 창의력을 발휘한 결과물을 흡수하는 것이니 읽는 자체로 창의력에 도움되고

비문학쪽은 배경지식을 알게 모르게 습득하면서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이 습득됨

아는게 있어야 창의적인 생각도 떠올릴거아냐 

연결고리 없어보이는 이런저런 잡지식들이 머리속에서 연결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오름 



내가 잃은 것

1. 안 좋은 글, 재미 없는 글, 정리 안된 글은 못 읽겠음

읽기 싫은 글도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하는 때가 많은데 매우 읽기 싫어짐

책을 많이 읽으면 가독성 떨어지는 것도 독해가 잘된다는 데 그건 맞는것같지만 반대로 읽고싶은 마음이 떨어져서 더 독해가 안되는것같음


2. 아집 또는 심한 호불호

논리정연하게 생각하는 습관이 심해지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에도 의미부여를 하고 싫어하는 것도 의미부여를 함

수많은 의미가 있으니까 싫어하는 것들은 더 싫어짐

나는 관용과 오픈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마음만 그렇고 역설적으로 호불호가 심해진 걸 느낌

머랄까 싫은 건 되게 많은데 그 싫은 것들에 대해 관용은 넓은? ㅋㅋㅋ


3. 요점정리집보다 풀어서 쓴 서술형 교과서를 선호

공부를 할때 대부분 사람들은 요점정리가 된 책들을 좋아하겠지만 나는 길게 돌아서 공부하는 걸 좋아함

배경지식을 많이 설명해주고 스토리 형식으로 쭉 풀어주면 바로 이해가 되고, 거기에서 내 방식대로 요점정리를 하는게 좋은데

그런 것 없이 요점정리된 공부는 거부감

예를들어 대학에서 교수님 PPT 보는거보다 참고자료로 내주신 책들 읽으며 공부하는 게 더 재밌고 잘됨

이건 나만 그런 걸수도...


4. 문장에 대한 강박

특히 번역서가 그런데 어색한 문장, 지저분한 문장, 아름답지 않은 문장 등등 이런 걸 다 고치고 싶어짐

가끔은 스토리에 집중하기보다 문장고치기에 정신이 팔려서 내용을 까먹기도


5. 설명충 진지충됨

지금처럼 짧게 글 못쓰고 다 풀어쓰고 설명하는 노잼 설명춤 됨 ㅠㅠ 


6. 생각이 많아지면서 선택장애됨

존나 단순무식하게 살고싶다 어쩔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