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 중심인 작가들은 뺐다. 말해봐야 입만 아프기 때문에ㅇㅇ
다들 알 만한 세계적인 작가들 중에서 뽑았고, 순서에 별다른 의미는 없음


1. 조이스 ㅡ 여기에 설명을 붙이면 독게이들을 무시하는 처사겠지?

2. 나보코프 ㅡ 쉴새없이 튀어나오는 언어유희와 문장구조를 이용한 패러디는 고사하고, 나보코프 문장 특유의 색채감이 있는데 아직까지 이걸 살려서 번역한 책을 못 봄

3. 우드하우스 ㅡ 희극 작품을 번역할 때 웃음 코드를 살리기 힘든 거 다들 알지? 킹슬리 에이미스든 제롬 제롬이든 원서로 읽으면 빵빵 터지는데 역서로 읽으면 영. 그중에서도 우드하우스는 원서로 읽으면 가장 웃긴데 역서로 읽으면 가장 안 웃김

4. 셀린 ㅡ 프랑스어의 구어체는 다른 언어와 다르게 독특한 맛이 있는데, 이걸 극단까지 밀고 간 작가가 셀린임. 영역본을 읽어도 이 맛은 살지 않더라

5. 크노 ㅡ 프루스트를 제외하면 셀린과 함께 20세기 프랑스 문학의 양대 산맥이라고 본다. 퍼즐 같은 문장을 구사하는데 그 언어적, 수학적 장치들을 번역으로 살려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

6. 위고 ㅡ 문장의 아름다움에서 프랑스 문학 원톱임. 문장 하나하나가 시구같다고 할까. 번역서로 위고를 읽고 그 문체에 감탄하지 못했다면 작품을 반도 경험하지 못한 거라 확신한다

7. 카프카 ㅡ 독일어로 쓰인 산문을 읽고 문장의 아름다움을 느낀 건 카프카가 유일하다. 근데 번역서에선 그런 아름다움이 전혀 안 느껴진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둔감한 걸까?

8. 아르노 슈미트 ㅡ 독일판 조이스

9. 미시마 유키오 ㅡ 일본 문학은 웬만해선 번역서에서 뉘앙스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미시마 유키오 문장의 조탁미는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임. 문장을 조금만 건드려도 그 맛이 반감되니 번역으로 어떻게..

10. 기마라잉스 호자 ㅡ 조이스 + 콘라드. 나는 브라질에 판타지가 있고, 보우소나루의 열렬한 팬이다. brazilian portuguese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고 생각한다. 브라질 국민작가인 호자의 책이 한 권도 번역되지 않은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언젠가는 러문학도 이 리스트에 넣고 싶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