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읽었음.


독갤 평이 좋지 않아서 읽으면서 저자에 대한 정보도 찾아봤음.

유명 언론사 저널리스트 출신인데 잘못된 언급과 출처 오기입 등으로 오명을 가진 인물임.

글을 읽으면서도 학문적 레퍼런스나 탄탄한 논리보다는 직관적이고 감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음.


논리가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 글을 쓸 수 있는지 궁금했음.

보니까 킹스 칼리지에서 공부도 한, 어느정도 똑똑한 사람이고 그렇기에 유명 언론사에서도 집필 경험이 있었음.

그래서 지금 드는 생각은 저널리스트이기 때문에 그런 스타일의 글을 오히려 쓰는 것이 아닐까함.

작가 개인적 능력으로 탄탄한 글을 쓰지 못하는 것도 가능하다 생각함.


책 내용 또한 '어떤 분야의 유명한 석학이 이러이러한 생각을 한다고 말해줬다'가 꽤 많음.

학문적으로는 연구 결과를 통한 수치 등이 주로 중요한 근거로 작용하지,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말하는 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임.

하지만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어찌보면 아직 연구가 필요한 주제이기도 함.

최근에 '업타임' 등 집중과 개인 생산성에 대한 책을 읽을 때, 집중력 방해 요소들을 제거하고 본인의 집중 흐름(flow)에 맞게 계획하여 실천하는 방법을 얘기함.

그게 실리콘 밸리에서의 요즘 트렌드지만 그것 또한 완전히 학문적으로 해부된 것은 아님. 대부분이 구글 내 저자가 꾸린 프로젝트들이 근거로 나옴.

많은 연구가 사회의 요구와 연구자의 직관에 의해 발상과 착안이 이루어지는데, 당장 논리적 규명을 다 하지 못하더라도 직관에 따른 대화를 나누는 것도 가치가 있다고 봄.


책에서는 '테크 회사들에 의한 농락, 그로 인한 우리의 생활 양식 변화 때문에 우리의 집중력이 초토화가 되었다. 실리콘 밸리에서는 이것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데 사실은 그렇게 보기 어렵다'고 함.

나도 여기에 일부 동의하면서도 테크 회사들만의 책임이라고 생각은 안함.

최근에 주위 사람들과 과거와 요즘의 업무의 강도를 비교해보았을 때 얘기하다가 깨달은 것이 있음. 도구의 발전으로 인해 동일 시간당 업무의 강도는 과거에 비해 오늘날 현저히 증가했다는 거임.

생각해보니 사회 초년생 때 큰 책임을 가지지 않고 단순 반복 작업만 했을 때는 하루종일 일해도 그렇게 힘들지 않았음.

물론 나이를 먹은 것도 있겠지만, 머리를 많이 써야하는 일을 할수록 쉽게 지침.

초년생 때는 외근 나가서 이미 결정된 것을 전달하고 물품을 받아오면서 옅은 집중도를 가지고 시간을 길게 보내는 일도 많았음.

요즘은 업무가 고도화될수록 점점 쉽게 흘려보내는 시간이 줄고 있다고 느껴짐.

나와 대화한 여러 고도화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하루 최대 집중 시간이 5시간 정도라는 것에 동의했음. 이 집중 시간은 주로 정신적 아웃풋을 내는 업무를 말함.

즉 기술 뿐 아니라 사회 구조가 변화하면서 일을 하는 방식 또한 많이 변화했고, 그것에 맞게 우리가 새롭게 논의하고 있다는 것임.


이 책이 정말 좋은 책이라 두둔하는 것은 아님.

이미 학문적으로 규명이 된 내용을 얘기하는 '양질의 비문학 서적'들도 많아서 우리에게 지적 즐거움을 주지만, 그 책들이 말하는 내용들은 어찌보면 현재 연구하는 것들이 아니고 조금은 과거의 것들임.

그런 점에서 직관적인 책들도 어느 정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언급된 다른 실리콘 밸리에서 유행한 책들도 이어서 읽어보려고 함.

거기 사람들도 어떤 특색이 있는 집단이라 옳은 것만 좇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읽으면서 나름 흥미로운 지점이라 생각해서 글 썼다.

나머지 읽으면서 그런 부분이 더 있다면 또 쓸 것 같고, 아니면 다 읽고 마지막에 점수를 추가할까 생각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