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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숲 읽고 개인적인 해석을 해봤어요.
<후기 및 해석>
한줄평 : 상실의 고통 속에서 순수한 인간이 겪는 고통과 그 과정에서의 성장.
기즈키의 죽음으로 우물에 갇힌 나오코는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결국 죽음을 선택했지만, 와타나베는 레이코와의 마지막 관계를 가지고 레이코를 떠나보내고 미도리를 선택하면서 삶(현실)을 선택하게 된다. 레이코와 나오코의 장례식을 행하고 레이코와 관계를 맺고 그녀를 떠나보내는 것은 죽은 나오코에게 묶여있던 와타나베가 이에 더이상 얽메이지 않고 현실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소설 초반부 나오코가 와타나베에게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하지만 와타나베가 나오코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나오코와의 기억에서 벗어나 현실에 나아가며 살아가는 와타나베의 성장을 의미한다.
마지막 "너 지금 어디야?"라는 미도리의 물음에 와타나베가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은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순수함과 현실의 사이에서 갈팡지팡하며 혼란스러워하는 와타나베의 모습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고, 소설 초반부의 내용을 살펴봤을 때 와타나베는 결국 현실에 적응하고 앞으로 나아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저는 대충 이런 내용으로 해석을 했어요. 찾아보니 읽으신 분들마다 내용 이해나 해석에 있어서 조금씩 차이가 있더라구요. 제가 읽기에는 이 정도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질문>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 소설 1장 가장 마지막 부분에서 와타나베는 "나오코는 나를 사랑하지 않은 것이다." 라고 하는데, 이 부분이 이해가 잘 되지 않더라구요. 저는 나오코가 와타나베를 사랑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와타나베가 어째서 이렇게 생각한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나오코가 와타나베와 처음 관계를 맺을 때는 그곳이 젖었으나, 이후에는 한 번도 젖은 적이 없다고 하는데 이것이 의미하는게 무엇일까요?
독갤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사랑은 영혼, 섹스는 육체, 사고로 인해 사랑의 의미를 잃고 결핍과 공허함, 허무함을 느끼는 이들과 그것들을 인정하고 외적으로 체현해낸 와타나베. 허무주의라는 정서가 그들의 내면에서 와타나베의 외면으로 연결됨. 그래서 와타나베가 접착제 같은 인물로 묘사되는 것. 근데 다른 이들은 여전히 내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혹은 외적으로 극단화되어있기 때문에 와나타베는 알 수 없는 거리감을 느낌. 이 차이가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갈등 구조이고, 그걸 집어주는게 야스씬이라는 서사적 엑센트라고 봄. 이렇게 보면 누가 내적 혼란의 원인을 받아들이고, 누가 그것을 극복했는지, 누가 전복되어버렸는지 좀 명확해지는듯
아 이런식으로 접근해볼 수도 잇구나 그러면 레이코가 마지막에 와타나베랑 관계를 맺은건 레이코는 이런 허무주의를 나오코의 장례식을 통해서 어느 정도 털어낸 것으로 볼 수 있는건가?
그런듯
반대로 와타나베는 외적으로 체현하고 있던 허무주의가 삶을(나오코를) 구하지 못한다는 걸 깨닫고 그 허무주의가 내면으로 전복되는 바람에 갑자기 혼란을 느끼는거고. 미도리와의 경험이 일종의 변주이자 가능성이었다면 레이코와의 정사는 어쩌면 마침표였을지도 나는 그렇게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