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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폭자’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그 말처럼 이들의 투병기를 지켜보는 것 같기도 하고, 내리막길의 엔진 꺼진 자동차를 보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저것이 과연 어디까지 가다가 결국 멈출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감을 착각케하는 고문의 묘사나, 또 그 없이도 너무나 처절한 현실과 상황들 때문에 몇 번이나 책을 덮었지만, ‘노벨상도 받았는데...’라는 생각, ‘여기까지 읽었는데 끝까지 읽어야지’라는 생각, 그리고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의무감이 생겨 결국 완독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2장 후반부에서 화자가 찾던 이의 행방을 알게 되는 장면, 5장의 그 부분, 그리고 6장의 마지막 문구였습니다.



어쩌다보니 이광수의 무정 다음으로 읽게된 국문학인데, 오묘한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