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번역 좋네요.
적극 추천합니다.

비로소 제대로 된 우리말 <민중의 적>을 읽은 거 같습니다. 특히 해설과 주석을 통해 중요한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네요. 이를 통해 새삼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구요.


참고로 이미 책으로 나와 있는 <민중의 적> 번역 중에 범우사 판(김석만 번역)과 동서문화사 판(소두영 번역)은 입센의 원전이 아닌 아서 밀러의 각색 대본을 옮긴 것으로 오리지널 텍스트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토크만 박사의 연설 가운데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라든가, ”갈릴레이 갈릴레오를 짐승처럼…” 같은 구절들은 입센 원전에 없는 내용이에요. 이런 사실은 연극 하시는 분들이나 연극 공부하는 학생들, 심지어 교수님들도 구별을 잘 못(안)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인터넷에 떠도는 대본 거의 모두가 바로 이 아서 밀러 각색본이죠.


지만지의 입센 희곡 다음 작품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