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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생각나는거 끄적여봄...
영혜는 시골에서 개가 오토바이에 끌려가는 장면을 보았던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무표정하게 그 개를 쳐다봤다고 했다.
사람이 그럴수가 있는가?
강아지가 끌려가는것을 보고
감정이 없을수가 있을까?
여기서 한가지 가설을 제기해봄..
어릴때부터 영혜는
힘든 감정을 절대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성향이 있던게 아닐까..?
왜 그럴까?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맞을때도
전혀 표출하지 않았다고 했음.
본인을 지켜주고 보호해줄 사람이 한명도 없으니..
(언니는 아빠 술국 끓이며 외면)
방어기제로 죽도록 힘든 일이 있을때마다
감정을 숨기고 드러내지 않는게 습관이 되어버린건 아닐까?
고기를 강제로 먹이고 뺨을 맞는 장면 이후에 바로 손목을 긋는데
본인에게 가장 고통이 컸던
유년시절에 오토바이에 끌려가던 강아지를 먹으라 해서 먹은
트라우마와
아빠가 손찌검 하던 트라우마가 함께 겹쳐져서
자기를 파괴하려는 충동이 드러난게 아닌가 싶음..
식물이 되려고 하는건
중간에 이런 대사가 나오는데
이젠 아무 생각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된다.
이게 핵심이 아닌가..
감정이 없는 척 하지만
실은 그 감정을 누구보다 고통스럽게 느끼고 있어서
식물이 되어 그 어떤 감정도 느끼지 않게 하려고
아무 생각도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서
식물이 되려고 한게 아닐깜
너무너무 아픈 고통을 남모르게 계속 짊어지고 살았으니까ㅠ
짧게 요정도..
재밌게 봤음!
- dc official App
감상문은 감상탭이 있다
아하 수정함! - dc App
ㅜㅜ
한강 작들은 인물의 심리를 따라가서 읽으면 됨. 알레고리로 읽는 건 좀 나중의 일이지. 구체적인 인물의 마음이 안보이면 알레고리든 알레르기든 뭐에 써먹남. 한강 소설이 현대 소설의 최첨단인 이유가 개인 심리와 사회적 상징의 겹침 내지 일치라고 봄
이야 좀 치네
그래서 주제가 뭐임? 채식을 하라는거임?
이해가 쏙쏙 되잖아 - dc App
♡ - dc App
옛날에는 동물의 강함이 최고라 생각했는데 결국 천적은 물론 세월을 이기는 것은 식물 같다는 생각이 듬 저항 방식이 다른 것인데 어딜 못 도망가고 한곳에 뿌리를 내려야 하는 식물은 각종 위협에서 더 취약하고 더 멸종이 빨랐어야 하나 그 어떤 동물보다 더 저항하고 흥한 것 보고 언제부터인가 난 식물의 강함을 배워야 겟다 이런 생각 다짐을 함
캬 - dc App
오.. 하나 배웁니다
나는 어릴 적 개가 오토바이에 질질 끌려다니던 장면이 영혜에게 트라우마라고 생각하지 않음. 물론 상황이 주는 특유의 폭력성이 영혜의 머릿속에 그 날을 깊숙히 각인시킨 일차적인 원인이었겠지만, 영혜가 기억 속에서 끄집어낸 광경 속 그녀 자신의 모습은 개의 고통에 공감하는 어린아이보단 아무렇지도 않게 개고기국을 먹어치우는 동물에 더 가깝지. 지금 그녀가 배제하고자 하는, 동물로서 가지고 있는 본질적 폭력성이 아주 어릴 적부터 있어왔다는 사실이 그녀를 괴롭게 만드는 거지, 개가 오토바이에 끌려다니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해소하지 못한 그 때의 충격이 묵혀져 지금까지 무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는 건 약간 핀트가 벗어난 느낌.
어쩌다가 영혜가 폭력을 혐오하게 되었는지는 불분명하지.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영향일 수도 있고, 키우던 개가 오토바이에 묶여 끌려다니다 죽은 사건 만큼이나 충격적인 사건이 그녀의 일생에 더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녀가 타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 자체에 반감을 가지고, 그렇지 않은 자신의 모습에 일종의 우월감, 혹은 살아있음에 대한 면죄부를 얻는다고 생각한다는 것. 나는 식사 자리에서 아버지의 강요에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이 자해로써 이루어지는 장면을 보고 영혜가 참 모순되고 위선적이라 보았음. 물론 2편, 3편을 지나면서 그러한 본능으로부터 초월하는, 동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는 해피엔딩을 끝끝내 이뤄내지만 말야.
개의 고통에 공감했다고 생각하진 않음 영혜한테는 일반적인 것 외에 다른 종류의 고통이였다고 생각 - dc App
좋은 댓글 고마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