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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내내 나의 처참한 국어 실력과 독해력 부족에 자괴감이 느껴지는게, 분명 위대한 시인의 위대한 시인데 내가 모자란 탓에 제대로 읽히지를 않으니 슬프다.

각주를 왔다갔다 분명 앞에서 본 건데도 뒤에 또 나오면 이게 무슨 말이지 하고, 매 밤마다 “병신짓 열전”을 강제 상영하며 날 괴롭히는데 정작 이런건 기억을 못하는 내 뇌가 얄밉다.

그래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처럼 막막함과 서글픔, 삶에 대한 일종의 열등의식? 시인의 치열했던 삶의 흔적들을 감정들을 조금이나마 같이 느낀 것 같아 좋았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단어로 승화해 표현할 수 있는 그, 시, 문학이라는 것이 예전에는 말과는 달리 대단찮게 생각했는데, 요새 책 좀 읽으니까 실시간으로 대가리가 깨져가면서 틀렸다는걸 체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