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한국 시에서 어두우면 너무 좀 절박한 느낌이었는데 요즘 시는 뭔가 쯔꾸르스럽네
[일반] 강성은 lofi 시집 좋네
수고양이무어(dontre)
2024-10-2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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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시가 쯔꾸르스럽다는 건 대체 머선 뜻이고?
쪼개서 설명하면 이상해지지만 일본 서브컬쳐 잔혹동화 + 선택지는 있지만 차이는 내지 못하는 시도 + 급작스러울 정도로 느껴지는 장면/시점 변환의 천연덕스러움 + 인물과 배경이 모호한 원형적인 느낌 + 주제의식(최소한 슬픔이나 고통 같은 감정이 어디서 오는지에 대한)이 미묘하게 결여되어 있으면서 읽는 사람 따라 다르게 부여될 거 같은 느낌
이해가쏙쏙되잖아
강성은 진자 좋음…
유령선은 앞으로도 계속 최애시 중 하나일 듯
개인적으로는 <채광> 포함해서 통과할 수 없는 따뜻한 공간 너머의 시선이 들어가는 시들이 취향
환상의 빛 생각나네용…굳굳
Check
ㄹㅇ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보고 반해서 바로 삼
강성은 좋다! - dc App
요즘 시는 미래파, 난해한 느낌이 강해짐. - dc App
대충 역사 알려주자면 80년대까진 625전쟁 직후여서 더이상 폭력과 죽음이 없는 세상임. 그렇기에 사람들은 주변의 것들을 아름답게 느끼기 시작함. 그걸 서정시라고 부르고. 이제 80년대부터 90년대까진 저항시. 민주화 운동, 419혁명 등등 이것저것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음. 일제시대처럼 저항시도 쓰여졌고, 점점 사람들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한 거임. 00년대부터 '미래파' 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함. 수많은 사건들을 거쳐왔는데도 세상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음. 그렇기에 사람들은 회의감을 느끼고, 시인들은 점점 자폐적인 성향에 물들기 시작함 (독자와 소통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얘기만 주구장창 하는) 10년대 이후로는 약간 자폐적인 성향은 줄어들었지만, 난해함은 그대로임. - dc App
강성은 시집 좋지! Lo-fi도 좋고 단지 조금 이상한도 좋을 거야. Lo-fi에서 나오는 삶과 죽음 가운데에 있는, 어찌보면 귀신에게 입을 달아주어 말할 기회를 준다는 정념이 재밌는 시집이야... - dc App
황병승 좋긴 함 난 황인찬 정도가 제일 좋긴 한데...
그치 황병승이 자폐적인 시집이나 미래파의 대표격이지. 여장남자 시코쿠도 자기 자신의 얘기를 이기적으로 서술하기만 하니까. 그래서 00년대 시집이 진짜 어려움. 나도 시집을 수없이 많이 읽어왔지만, 00년대 시집들은 참 난해하고 자폐적이고 파편적인 것도 있고... 암튼 복잡함. 황인찬은 확실히 대중적이지! 황인찬 시인만이 가진 덤덤하면서 겉보기엔 차갑지만 만져보면 따뜻한 것 같은 매력이 있어. 나도 젊은 세대여서 황병승보단 황인찬 시인 스타일이 훨씬 더 잘맞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