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곧내
[일반] 톨스토이는 박형규 선생 역이 갑입니까
익명(211.209)
2017-01-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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넹
남의 말 들을 필요없이 서점 가서 직접 판단
모르겠어요. 십 수 년 정도 전에 박형규 교수가 번역한 <톨스토이 단편집> - 정확히 말해 민화집이 난데없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습니다. 웃기는 것은, 그 책은 30 년 전에 번역출간되어 삼중당문고 등으로 나왔던 고리짝 번역본을 활용하여 이쁜 삽화 넣고 다시 출간한 책에 불과했다는 것이죠. 그게 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박형규 = 톨스토이 이런 공식이 등장했구요. 이런 도식이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러시아 문학 1세대 번역가는 구자운, 김학수, 이철, 박형규 등이고, 한창 번역한 시기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옛날 번역을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한 것이고... 박형규 교수는 나이가 85세이고, 당연히 문장이 요즘 사람들과 차이가 있습니다. 박형규 번역 중 가장 중요한 것은 1980년대에 번역한 불가꼬프의 <거장과 마르가리따> 초역본이라고 생각합니다 - 삼성출판사, 한길사, 문예출판사에서 재출간되면서 20 여년 동안 유일한 번역본 이었습니다. 톨스토이 작품들의 경우, 박형규 번역은 "가장 오랫 동안 또 가장 최근에 다시 손을 본 번역본이다" 정도가 값어치라고 봅니다. 육당 최남선이 <부활>을 일본어 중역한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100 년 동안 엄청나게 많은 번역본이 나와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