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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을 다 읽게 되어 감상을 남기고자 글을 적습니다

알바삭 문제로 3번째 적습니다


뭐 아무튼간에


로지온은 죄인입니까?


법 아래에서는 아무튼 죄를 지은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근데 요즘 세상이라는 것이 범죄를 다소 정당화합니다

어떤 체계에 의해서 말입니다


로지온이 나폴레옹의 예를 들었던 것 처럼, 카뮈가 반항하는 인간에서 말한 것 처럼

범죄가 무죄의 가면을 쓰고 나타난다 이말이지요


또 거기에는 아주 마땅한 이유와 대의가 있어가지고 헷갈립니다

무죄인 쪽이 오히려 나는 정당하다고 호소하고 있고 또 그런 분위기입니다 (심지어는 이게 꼭 범죄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진실로 이 사법체계에 구애받고 위배되지 않는다면 죄가 없는것일까요?????? 예???

도대체 어떤 대의가 죄악들과 오만과 범죄라는것을 정당화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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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계태엽 오렌지를 보신 적 있나요?


말하고 싶은 내용인 즉슨 대충 주인공 짐승합격수준 극악범죄자 알렉스라는 인물이 루도비코 수술을 받게 되는데

그것이 어떤 폭력이나 성적인 행위를 상상을 하기만 해도 그를 구토하고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인간이 보편적인 관점에서의 선을 행할지 악을 행할지에 대한 선택권 자체를 박탈시키는것이죠


그러면 이 선택권 자체가 결여된 지점에서 인간은 선을 지향할수가 있느냐?


애초에 악을 행한다 라는 선택지가 없다면 선이라는게 있긴 하느냐 싶은데요

어떻게 뭐 외부에서 정해놓은 이 선하다는 기준에 아득바득 메시하면서 들어간다고 해도 이게 진짜 선이냐 싶기도 하구요


이 선하다 악하다라는 외부에서의 판단 자체가 불완전한것이고 구조적인 것일 뿐인거죠


죄와 벌은 이런 문제에 대한 도끼선생 나름의 답인 것 같습니다

(죄와벌이 더 먼저긴 한데 이 담론 자체는 그 전에도 있었겠죠?)


로지온은 형무소에서도 끝까지 죄를 인정하지 않는데요

마지막에 결국 눈물을 흘리게 되는 동기조차도 결국 소냐의 마음에 동한 탓이구요

누가 이 인물을 단죄할 자격이 있습니까? 미친 대량학살자를 영웅으로 추대하는 우리 사회의 사법체계가요? ?? ? ? ??


뭐 진짜 돈이라도 훔쳐다가 완전히 즐겨버렸으면 그렇게 되어야만 하겠네요

근데 또 그걸 시드머니로 삼아 사회를 풍요롭게 만든다는 로지온의 이상이 실제로 실현되었다면

이 사회는 그렇게 했을까요??? 오히려 참작 시켜주지 않나 싶거든요


이런 그는 외부가 자신을 단죄하려 드는 것 자체가 싫어 그 전에 이미 자신을 스스로의 기준으로 먼저 벌해버렸네요


살인 이후에 그가 겪은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고뇌와 온갖 미친 상황들은 거의 그를 죽음까지 몰고 가는데요

그에게 형무소행은 죄에 대한 벌이 아닙니다 이게 죄에 대한 벌이지요


그가 저지른 죄가 있다고 하면 이 방법으로만 벌할 수 있는것입니다

그는 노파를 죽임으로써 뭐 금품을 훔쳐다가 이 책의 저자처럼 시원하게 도박을 한것도 아니거든요


그러니 이미 스스로를 벌한 그를 누가 다시 무슨 자격으로 단죄합니까?

에필로그 이후 형무소에서의 남은 7년의 형기는 이전의 정신착란급의 혼란과 후회에 비하면 그를 고통스럽게 할수조차 없습니다


로지온은 그저 스스로의 양심에게 벌을 받았지요

이유인 즉슨 스스로가 믿는 가치와 정의관을 저버린 꼴이 되었으니까요


그는 스스로 정한 그 비범인의 개념에 해당되는 인간이 아니었으며

아마 비범인이 되고싶지도 않았던것입니다


도대체가 이 위대한 사람들이라는 인간들은 다소 싸패여서 이런 죄의식을 느끼면 안되구요

대의라는 핑계로 또 그걸 진심으로 믿고 의심하지도 않고 학살 ㄱㄱ혓 해야한다 이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로지온은 오히려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이 모순된 보편적 도덕과 사법체계를 초월했다 봐야지요


때문에 그는 사회가 자신에게 죄를 묻는다면 나는 죄인이 아니라고 말하구요

형무소에서 보내는 이 8년도 그에게 교화의 계기를 주지 못합니다.


다만 스스로에게 죄를 묻고 또 그에 대해 스스로가 처절하게 흐느끼며

끝내 소냐의 앞에 무릎꿇습니다


진실로 또 이 최대한 궁극적으로 선을 행하고 죄를 뉘우친다면

누가 누굴 교화시키고 벌해야 하는 것일까요


이건 저의 몫도 아니고 사회의 몫도 아닌것같네요


모두가 각자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자신이 비질란테이자 유일한 정의의 집행자라도 되는듯

남들을 혓바닥으로 서슴없이 담궈버리는 요즘의 이 세상에선

이런 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로지온을 죄인이라고 부를 자격도 없고 명분도 없습니다


그저 그가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만 줄입니다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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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거좀 읽다가 악령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