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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읽고서

뭐 이런 정신 나간 놈이 다 있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조커랑 다를 게 없음

복수 대상이 선왕을 살해한 삼촌에게서 사회로 옮겨갔을 뿐.


그나마 차이점은, 사회에 핍박받은 주인공이라는 서사 덕에

오필리아처럼 귀족적인 양식을 가진 사랑이 아니라, 다소 육체적이고 맹목적인 사랑이라는 거.


특히 햄릿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이

삼촌과 나 자신이 모두 혐오스럽다고 하는 장면인데

무슨 뮤지컬 영화처럼 갑자기 혼자 말 하거든?


이게 폴리 아 되의 뮤지컬 씬이랑 겹쳐보이니깐 되게 소름돋았음.


마지막 결투 장면도, 조크는 이제 끝났고 죄를 청산할 시간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는데

이것도 폴리 아 되 후반부랑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짐


셰익스피어가 다시금 대단하게 느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