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겨우 책 몇권으로 인생이 달라지면 그게 어디 제대로 되먹은 인생이냐라고 그러잖아? 진짜 어떻게 되먹은건지 내 인생은 책 몇권으로 많이 달라졌는데, 그 중 몇가지만 얘기해보면
1.면도날의 래리에게 감명 받아서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하고싶은 거' 했음, 근데 돈이 안되서 래리처럼 온갖 부업해서 지금은 적당히 먹고살정도로 삼
2.하루키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고독을 즐기고 소시민적인 (쉽게 말해 돈 많이 안 써도되는)일상의 즐거움을 배우게 됨, 가령 찰리 파커 들으면서 스파게티 만들기, 야구장 외야석에서 맥주마시면서 하늘 보기, 하루 위스키한잔과 담배한개비의 의식등등
3.늘 조르바의 '여자, 포도주, 바다' 주문을 떠올리면서 삶의 도처에 있는 온갖 즐거움을 열심히 찾고 잘 누리려고 삼. 조르바가 대장이랑 헤어지기 전날 질질 짜면서 '대장은 다 완벽한데 딱 하나, 광기가 없슈!" 라고 진심으로 충고해주는 그 장면에, 하루에 하나씩 해 볼 미친짓 리스트를 뽑아서 실천 중. 어제는 일어나면서 자기전까지 밥먹으면서 일하면서 똥싸면서 맨델스존 음악을 들었음 조르바도 만족해할까?
4.도스토옙스키의 죄와벌같은 처절한 사랑을 하고싶었음, 여행갔는데 게스트 하우스에 딱 소냐스러운 분위기의 여자가 있길래 미친척하고 꼬셔서 몇번 까이기도 하고 (역시나 조르바의 주문이 도움이 됐다) 그래서 어찌저찌 지금도 잘 만나고있긴 한데...이게 참 소냐와는 다르게 성깔이 있는 여자고, 옥바라지 로맨스 같은거 하고 있지도 않지만. 아무튼간에 뭐 아무렴 , 사랑할수만 있다면 냉정한 지옥도, 덧없는 무의미한 연옥도 계속 살고싶게끔 만드는 것 같다
향수, 롤리타 이런거 읽었으면 뉴스에서 봤을텐데 다행이야.
용의자는 문학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자신을 변호했습니다...
나도 소위 좋다는 책 많이 읽었는데... ㅅㅂ
이제 너도 소설쓰면 되겠다 - dc App
인생이 걍 망해버렸네요..
스스로의 삶을 사랑하는 자세 아주 완벽하다
다른건 모르겠고 4번 썰좀 풀어봐 이양반아
사랑할수만 있다면 냉정한 지옥도, 덧없는 무의미한 연옥도 계속 살고싶게끔 만드는 것 같다 이 문장 좋다 사랑할수만 있다면 빼고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