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난독증을 고치게 되었는데
그 전엔 진짜 책을 힘들고 어렵게 읽었거든?
책 읽는 속도는 답답할정도로 느렸고
책을 다 읽었다고 해도 기억에 남는 건 1%정도에 불과했음
그리고 난 그게 정상이라고 생각했지.
최근에 난독증을 고치고 '정상적인' 독서를 하게 되니까
기쁘면서도 뭔가 허무하더라.
그딴 상태로 어떻게 10년동안이나 책을 읽었나, 하면서 나자신이 기특하기도 하고.
그냥 책을 '읽고자 하면 읽히는' 사람들이 참 부러웠고, 지금도 많이 부럽다.
하지만 약간의 노력을 더함으로서 비슷하게나마 정상적인 수준으로 독서를 할 수 있게 된 게
난 그냥 너무 기쁘다.
그리고 지난 10년간의 독서 중에서도, 정말 미약하나마 이런저런 지식과 정보들을 배울 수 있어서 기뻤다.
이제 앞으로 더 많은 양의 책을 더 온전하게 읽을 수 있다니까 참 기쁘다!
10년동안 기어다녀서 50년동안 걸어다닐 수 있게 되었다면
이것도 나름 나쁘지 않은 교환 아닐까!
어떻게 고치게 됐는지 좀 말해주라
일단 읽히는 문장은 그냥 읽으면 되고 만약 안읽히는 문장 나오면 바로 주어 찾고 서술어 찾음(주어가 뭔지 잘 모르겠으면 서술어라도) 그러면 문장의 남은 파트들도 읽히고 이해됨. 너무 어려운 책이 아니라면 보통은.
어떤 차이야? 흐름이나 서사를 잡게된건지?
이전엔 그냥 문장 하나하나가 이해가 안되는 상태였다고 보면 됨 이젠 문장을 읽으면 그냥 문장이 이해가 됨. 정상인들은 다 이렇게 책을 읽는 거지 뭐. 당연히 이전엔 흐름이나 서사를 정말 대강 알 수 밖에 없었음. "아, 이런 주제에 대해 얘기하는 구나" 정도? 이제는 그 세부적인 내용들을 이해하는 거고.
축하해 ㅋㅋ 나도 올해 99권 찍고 100권 가는데 모든게 달라졌음 너도 좋은 독서경험 할 수 있길
고생많았다..
그 10년이 무가치하게 느껴지겠지만 그 10년이 있기에 잘 읽을 수 있게 된거라고 생각함. 진짜 멋있다 나였으면 한계 있으면 응 안해 이러고 걍 포기했을 텐데
그 만큼 독서를 좋아하는 거지 엄청 부러운 재능이다..
그 난독증인데 겁나 반복해서 읽어가지고 과거급제한 조선시대 관리가 생각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