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난독증을 고치게 되었는데
그 전엔 진짜 책을 힘들고 어렵게 읽었거든?

책 읽는 속도는 답답할정도로 느렸고
책을 다 읽었다고 해도 기억에 남는 건 1%정도에 불과했음
그리고 난 그게 정상이라고 생각했지.



최근에 난독증을 고치고 '정상적인' 독서를 하게 되니까 
기쁘면서도 뭔가 허무하더라.
그딴 상태로 어떻게 10년동안이나 책을 읽었나, 하면서 나자신이 기특하기도 하고.



그냥 책을 '읽고자 하면 읽히는' 사람들이 참 부러웠고, 지금도 많이 부럽다.
하지만 약간의 노력을 더함으로서 비슷하게나마 정상적인 수준으로 독서를 할 수 있게 된 게
난 그냥 너무 기쁘다.

그리고 지난 10년간의 독서 중에서도, 정말 미약하나마 이런저런 지식과 정보들을 배울 수 있어서 기뻤다.
이제 앞으로 더 많은 양의 책을 더 온전하게 읽을 수 있다니까 참 기쁘다!

10년동안 기어다녀서 50년동안 걸어다닐 수 있게 되었다면
이것도 나름 나쁘지 않은 교환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