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구가 최참판댁 차지한 이후로는 어떤 비참한 대접을 받았을지 안 봐도 훤하자나. 그래서 죽은 장면 묘사 하나로 끝낸 거라 생각함. 박경리 작가가 은근히 이런 식으로 독자가 상상하게 하는 장면이 많음. 서희랑 길상이 혼인 장면도 생략, 환국이 낳은 것도 소식 한 통 전하는 걸로 퉁치기 등등. 갠적으로는 이런 방식을 구사하는 것도 거장 답다고 생각하지만. 보여주지 않으니까 작품이 더 풍부해진다고 할까? 그리고 적은 분량으로도 임팩트를 엄청 잘 줌. 양현-영광 커플을 손꼽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그렇게 인상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냈으면서도 막상 보면 분량이 그다지 많지도 않음. 인실-오가다 커플도 그렇고.
익명(59.14)2024-10-26 21:07
답글
아 제가 한 말은, 말씀하신 대로 온갖 조준구의 박해속에서도 결사항전하던 수동이가 죽자 서희는 신경질내며 어쩌란 말을 하는데, 나중에라도 서희가 수동이를 잠시나마 언급하거나 생각하는 장면이 있었으면 훨씬 좋았을 거 같다는 의미였습니다. - dc App
fafa(meteor105)2024-10-26 21:09
답글
보여주지 않으니 더 풍부해진다는 건 일종의 여백의 미라 봐야겠지요. 다만 오가다-인실 커플의 경우는 그 경우와는 다르다 생각합니다. 보여줄 거 다 보여준, 작가의 애정이 들어간 커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dc App
fafa(meteor105)2024-10-26 21:11
답글
양현과 영광의 첫 대면 씬은 작가가 자기가 안하던 짓 한 거라고 겸연쩍어 했었지만, 굉장히 인상적인 씬이자나. 강에 몸을 던져 자살한 생모를 기리러 강가에 꽃을 들고 갔다가 만나다니 ㄹㅇ ㄷㄷㄷ였음 ㅋ
익명(59.14)2024-10-2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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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애정관계로 그렇게 급격하게 발전하는 게 백미였던 거 같습니다. 둘 사이를 생각한 서희의 통찰력도 기억에 남네요. 동족을 찾고 있었을 거라 했던가요. - dc App
fafa(meteor105)2024-10-26 21:12
답글
ㄴ 서희가 나중에 수동이를 언급하거나 회상하는 장면이 있다면 그건 서희답지 않은 거임. 뼛속까지 양반인 서희가 수동이에게 느끼는 감정은 고마움보다는 내가 저런 천한 하인한테까지 보호받아야 하는 신세인가 하는 감정이 더 강한 양가 감정일 것이기 땜에. 인실-오가다 커플은 순전히 더 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팬심인 거고 니 말이 맞말임 ㅋ
익명(59.14)2024-10-26 21:14
답글
서희가 마지막 5부쯤에선 많이 변하기도 하고.... 또 길상이가 수동이를 회상하는 파트라도 있었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냐면 유년기 가장 어려운 시기에 꽤 큰 비중을 차지한 인물이었었기 때문에.
조준구가 최참판댁 차지한 이후로는 어떤 비참한 대접을 받았을지 안 봐도 훤하자나. 그래서 죽은 장면 묘사 하나로 끝낸 거라 생각함. 박경리 작가가 은근히 이런 식으로 독자가 상상하게 하는 장면이 많음. 서희랑 길상이 혼인 장면도 생략, 환국이 낳은 것도 소식 한 통 전하는 걸로 퉁치기 등등. 갠적으로는 이런 방식을 구사하는 것도 거장 답다고 생각하지만. 보여주지 않으니까 작품이 더 풍부해진다고 할까? 그리고 적은 분량으로도 임팩트를 엄청 잘 줌. 양현-영광 커플을 손꼽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그렇게 인상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냈으면서도 막상 보면 분량이 그다지 많지도 않음. 인실-오가다 커플도 그렇고.
아 제가 한 말은, 말씀하신 대로 온갖 조준구의 박해속에서도 결사항전하던 수동이가 죽자 서희는 신경질내며 어쩌란 말을 하는데, 나중에라도 서희가 수동이를 잠시나마 언급하거나 생각하는 장면이 있었으면 훨씬 좋았을 거 같다는 의미였습니다. - dc App
보여주지 않으니 더 풍부해진다는 건 일종의 여백의 미라 봐야겠지요. 다만 오가다-인실 커플의 경우는 그 경우와는 다르다 생각합니다. 보여줄 거 다 보여준, 작가의 애정이 들어간 커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dc App
양현과 영광의 첫 대면 씬은 작가가 자기가 안하던 짓 한 거라고 겸연쩍어 했었지만, 굉장히 인상적인 씬이자나. 강에 몸을 던져 자살한 생모를 기리러 강가에 꽃을 들고 갔다가 만나다니 ㄹㅇ ㄷㄷㄷ였음 ㅋ
거기서 애정관계로 그렇게 급격하게 발전하는 게 백미였던 거 같습니다. 둘 사이를 생각한 서희의 통찰력도 기억에 남네요. 동족을 찾고 있었을 거라 했던가요. - dc App
ㄴ 서희가 나중에 수동이를 언급하거나 회상하는 장면이 있다면 그건 서희답지 않은 거임. 뼛속까지 양반인 서희가 수동이에게 느끼는 감정은 고마움보다는 내가 저런 천한 하인한테까지 보호받아야 하는 신세인가 하는 감정이 더 강한 양가 감정일 것이기 땜에. 인실-오가다 커플은 순전히 더 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팬심인 거고 니 말이 맞말임 ㅋ
서희가 마지막 5부쯤에선 많이 변하기도 하고.... 또 길상이가 수동이를 회상하는 파트라도 있었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냐면 유년기 가장 어려운 시기에 꽤 큰 비중을 차지한 인물이었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