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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는데 중반부터 잘 안 읽혀서 좀 오래걸렸다
내용은 굉장히 거칠게 요약하면 자계서 비판 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편으로는 자계서의 효용을 인정하는 책이기도 하다
사실 자계서라기보다도, 자기 계발이라는 현대 사회의 지배적인 문화가
치료 요법의 대중화에서 왔으며
치료 요법의 대중화는 정신분석학과 페12미니즘의 야합으로 가능했고
그 일견 모순적인 야합 자체가 오히려 근대 사회의 니즈에 의해 성립했다고 이 책은 논증한다
즉 이 책은, 치료 요법 문화는 감정을 도구화하여 자본으로 만들어낸 현대 사회에 적응하는 데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지배적인 심리학 이론과 달리 저자는, 감정을 언어화하는 것은 그것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밝힌다
특정 감정을 병리화하고, 고통을 더 나은 자아를 위한 밑거름으로 삼는 태도는
자아를 끝없는 고통 속으로 밀어넣고
그러한 끝없는 고통에 빠진 자아는
치료 요법이 더욱 더 성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음...
역시 이 세상은 좆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지 들어올때 군대 영혼 구하기였는데...
참 깜박한 거 추가 요즘 왜케 성 정체성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 따르면 현대적인 정체성 정립 자체가 정신분석학과 연계되어 성과 직결된 개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