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사람들은 단단한 바위 안에서 살면서 움직이는 동굴의 모양으로 이동한다. 얼음 속에서는 그들은 인간의 모양을 한 거품으로 나타난다. 그들은 결코 밖으로나가지는 않는데 왜냐하면 바람이 그들을 날려버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바위 안에 집을 가지고 있는데 그건 그 바위의 벽에 텅빈 곳이 있을 때 가능하다. 얼음 속에서는 텐트를 치고 있는데 그 얼음의 소재는 거품이다. 낮 동안에는 바위 안에 머무르지만 밤이 되면 얼음 안을 돌아다니면서 달빛을 받으면서 춤을 춘다. 그들은 결코 태양빛을 보려고 하지 않는데 왜냐하면 그걸 보면 그들이 터져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오직 공허한 것만을 먹는데 예를 들면 시체의 형식같은 것들이다. 그들은 텅빈 말에 취하며 우리가 말하는 의미없는 표현들을 맛있게 먹는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항상 존재했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들은 이미 죽은 존재라고 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칼에는 칼집이 있고 발에는 발자국이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에게는 그만의 텅빈 사람이 있어 죽을 때 그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계산적인 광기, 불가능을 향한 형식미, 비이성을 에워싸는 논리, 진지한 유희
요컨대 논리와 이성을 비틀지만, 결코 내다버리지 않는 글쓰기
쟈리의 포스트롤 박사와 보르헤스 단편들 사이 어딘가를 맴도는 느낌을 받음
모험소설로서 매력은 그닥이지만,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사변적인 역설들과 기묘한 시와 설화 덕분에 재밌게 읽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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