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소설까진 몰라, 대부분은 이걸 정돈된 철학이나 미학을 담은 소설로 간주하고 자꾸 똑바로 된 이론을 만들려다 오히려 읽는 걸 실패하는 것 같다ㅇㅇ...

애초에 주인공 베르길리우스는 시인이지, 철학자도 천문학자(점성가)도 (실존한 버질 정보가 아니라 이 소설피셜로) 못 된 놈이고,
또 한정된 공간과 시간 안에서 많은 감성을 발하는 인물이고,

소설의 내용은 계속해서 말로 표현조차 못하는 걸 구현하겠다는 서약과 그 위반, 이에 따른 좌절과 확신을 묘사하니까ㅇ


그러니까, 베르길리우스의 죽음은 굉장히 어려운 책인가?


위의 단서들을 따르면 아닌 것 같다ㅇ 더럽게 지루한 책이라면 모를까. 애초에 소설 자체가, 분명한 하나의 주제를 계속 상기시키며 구조를 반복하려는 방식이라, 읽는 사람이 여유를 좀 가지면, 진짜 풍부한 사유를 느낄 수 있다 본다
메세지는 좀 진부하다고 볼 수 있지만 과정이 매우 좋은 소설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