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이 살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 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세상이 의미 없는 시련을 안겨줌에도 너는 무슨 이유로 자살하지 않는가?


독자에게 인간의 존재 이유를 자문케 하는 강렬한 첫 문장인데


이 문장의 화자가 카뮈가 아니라 부조리한 세상 그 자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음



그리고


산정을 향한 투쟁 그 자체가 한 인간의 마음을 가득 채우기에 충분하다.

행복한 시지프를 마음에 그려 보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문장으로 <시지프 신화>가 끝을 맺는데



부조리한 세상의 질문에 카뮈가 대답하는 구성으로 책이 짜여졌다는 생각이 들었음




부조리한 세상이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을 세상은 비록 듣지 못하겠지만


그렇지만, 그 대답을 만드는 과정이 한 인간의 마음을 채웠다면


단지 그것만으로도 삶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게 아닐까?




아침에 지하철에 낑겨 타다가 문득 든 ㄹㅇ 뻘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