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 모순이랑 동급임
팬들만 물고 빰. 공감대 형성이 안 됨.
이유를 찾아보자면 작품 내에서만 발휘되는 상징은 나름 쓴다쳐도
작품 바깥,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상징은 아마추어급임.
그래서 열심히 파헤쳐봐야 아리송함만 남음
은유를 잘하면 상징이 여러각도에서 딱딱 맞아떨어지고 서사, 주제, 문체, 시점, 발화지점과도 일맥상통하는 정합성을 발견하게 됨
이게 안 되면 아싸리 관념소설로 가서 의인화된 인물들 아가리질로 뚝쓰딱쓰 해야 되는데 그러면 솔직히 멋대가리가 안나기도 하지만
이건 아는 게 많아야 하고 말빨이 오지게 좋아야 함
왜 이런 주제를 굳이 이런 인물의 입을 빌어 이런 서사를 끌어나가며 이런 비유를 하는지...?
"작가 마음이다!"
- 싸대기 오백 대 맞을래?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정합성이다.
채식주의자나 모순이 작가가 말하는 바는 분명히 알겠는데 똥 안닦은 것 마냥 뭔가 이상하고 시금털털한 기분이 드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양귀자의 모순은 소설의 시점만 전지적으로 바꿔도 좋은 소설이 된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비유 대상을 바꾸면 좋은 소설이 된다.
과격한 표현? 근친상간? 강간? 불륜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님.
훨씬 더한 게 많은데도 유독 좆같은 이유는 연결되지 못 해 붕뜨는 지점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고 독자들이 무의식중에 그걸 간파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그런 공중부양의 예시가 될 만한 부분은?
비유와 연출은 과격한데 주인공격인 인물이 수동적이니 서로 멀어지기만 하지 주변 인물들이나 적은 정보량이 그 틈새를 메꿔주지 않으므로 결국 독자의 의문이 그 사이로 들어가서 계속 아리송함이 남는 것 이는 대치로 이어져 이분법적 사고를 유발하게 되어 있고 작가에 대한 의심으로 변함
주인공은 단 한 순간도 수동적인 적이 없었는데... 그럼 정신병원에 안 넣어졌지 - dc App
가정주부라는 한계때문에 수동적으로 보이는건 뭐 그렇다 치고, 근데 네 생각 전개대로면 작가에 대한 의심 이전에 작가 작품에 대한 생각이 있겠고, 그거 잘 유도한거면 그냥 잘쓴게 아닌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비해 주인공은 충분히 수동적임 100의 압력이 들어왔다면 어떤식으로든 70은 외부로 빼줘야 함
이냥저냥 쓴 거지 잘 썼으면 맨부커 타기 전에 내가 봤을 듯
수동적인 인간이 채식한다고 집안 음식 다 버리고 고기 욱여넣으니까 자해하고 연명치료 발악하면서 저항하나....? 수동적이단 의견엔 동의를 못 하겠는데 그렇게 느낀 예시 좀 들어주셈 - dc App
근디 주변인물들이 과격하게 표현되어서 오히려 영혜가 정적으로 표현하는게 더 맞는게 아닐까? 그래서 작가가 의도한 역하고 음산한 느낌을 잘 전달할수있던 것같은데
ㄴ정적인 것과 수동적인 건 다르다고 생각함 영혜가 되고 싶었던 나무가 대표적인 정적의 표상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됐던 거지 그렇게 못 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대항했음 - dc App
걍 쉽게 말해 소설 내에서 주어진 단서 정보나 소설 바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정보로는 파악할 수가 없단 말임 특정 사건을 배경으로 한 것도 아니요, 시대상을 반영한 것도 아니요, 밑도 끝도 없이 판 벌려놓고 a는 b요 해버리니 납득할 수가 없는 것 파면 팔수록 광휘가 뿜어져 나와야 하는데 안 나옴. 없다는 것임.
파악하기 어려운 것 뿐이지 파악할 순 없는 건 아님... 정보량이 적다는 거에도 동의하기 어려운 게 영혜가 왜 갑자기 그렇게 변했는지 과거사,꿈,혼잣말 등을 통해 집요할 정도로 계속 말해주고 있음 이해하고 다시 읽어보면 끈질기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임 - dc App
이제야 내가 수동적이라고 했던 게 이해가 되지 않니? 주변에서 가해지는 폭력에 완전히 굴종 잠식. 그리고 이는 작가가 순전히 의도한 것이기에 독자로서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음. 한 없이 당하기만 하는 사람. 맞 받아치지 않는 사람. 해소 되지 못 한다. 자기연민이 합리화되어 투사되었다고 의심을 하게 된 단 말임.
영혜는 맞받아치다가 이혼 당하고 정신병원 강제입원 당한 사람임... 단 한번도 사람답게 살아가라는 타인들의 강요에 굴종한 적 없음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관철하는 인물임 어느 부분에서 맞받아치지 못 했다고 느끼게 된 건지 정말 궁금하다 - dc App
그냥 나는 고추를 걷어차지 않고 부랄을 물어뜯지 않아서 불만을 가졌던 거임 이제 해산하자
그 답변을 예상했지만...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그럼 넌 그 책을 단 하나도 이해하지 못 한 거라고 생각함. 영혜는 폭력을 탈피하기 위해 그런 기행을 저지른 건데 부랄 걷어차는 건 폭력 그 자체잖음... 비판하기 전에는 대략적으로 뭘 말하고자 하는지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함 나도 이만 자러 가겠음 - dc App
ㅈㄴ딱딱 들어맞는데 파면 팔수록 대충 쓴 소설은 아님 - dc App
아는 만큼 보이는 법임
ㄹㅇ 이게 답인 것 같다 내가 잠깐 정신이 나갔었나 봐
차라리 추리소설이나 진지한 SF쪽이면 모르겠는데 나름 순문학에서 정합성이 엄청나게 중요한건가요? 진짜 몰라서 여쭤보는거라...
우리가 잘 썼다고 생각하는 소설들은 그게 각각의 요소들로서 세밀하게 조율되어 있음 다른 인물, 다른 사건, 다른 배경을 접목시켜보면 그게 더욱 두드러짐
음, 저는 작가 본인 생각이나 어떤 주제의식을 전달하려는것만 확실하게 보이면, 그런 것들을 살짝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느낌으로 해도 괜찮다고 느껴버려서... 최인훈 쌤 <서유기> 같은 소설이나 서머싯 몸 작품들도 그렇게 느껴버렸는데 제가 알못이라 깨닫지 못 한 걸수도.
그게 국문학의 치명적인 단점이라고도 할 수 있음 그런 형식 밖에 없으니까 의심 많거나 호기심 많은 독자들은 성취감을 느낄 수가 없지 남이 읊어주는 거 보고 끄덕거려야 하니까 이상하다 분명히 외국 소설 볼 때는 느꼈던 게 느껴지지 않네? 정보를 주거나 안주거나 했으면 조율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게 없음 이건 3인칭이나 전지적인 시점에서 줘야 되는데 1인칭 이거나 관찰자 시점이니 정보를 못 주지. 그래서 뭐다? 평론가가 해석해준다.
걍 요즘 작가들 인물 쌓아올리는 거 서툴다는 거 알고 있었기 땜에, 얘도 마찬가지로 서툴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ㄹㅇ 고평가라 놀랐음. 현대문학 비평은 인물은 별로 안 보는 건가
양귀자 모순은 딱 첫문단 읽고 바로 책 덮었는데 작위적인 느낌의 극치라. 중2병 느낌이 책을 열자마자 불쾌하게 올라와서 빡쳤음. 채식주의자는 그거보단 나았지만 딱 거기까지.
채식주의자 공감이 안간다는 말도 극히 이해함. 주인공과의 공감대를 1도 형성하지 못하겠고,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 큼.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주인공 및 주위 가족들의 행동을 너무 과도하게 부풀려서 표현해서 거부감이 더 큼.
모르겠고 노잼인건 맞음 노벨상도 얻어걸렸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