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작중 말포이가 헤르미온느를 모욕하는 호칭으로
영어로는 mudblood, 번역본 구판에선 잡종, 신판에선 머드블러드로 표기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잖아

내가 알기로는 신판 번역가분께서 잡종을 다른 명칭으로 수정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으신 이유가
잡종이라는 표현의 사전적 정의가 본래 서로 다른 종자의 개체들이 교배해서 낳은 자손을 잡종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해리포터 작중 헤르미온느의 부모님은 두분 다 머글이시란 말이야. 즉, 잡종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려면 부모 중 한명은 마법사, 한명은 머글이어야 하는데
같은 머글 종자 사이에서 나온 딸이니까 얘를 잡종이라고 부르는 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기 때문에 잘못된 표현이라 생각하셔서 고치신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하지만 난 솔직히 결론부터 말하면 머드블러드보다는 잡종이라는 번역이 훨씬 좋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일단 말포이가 헤르미온느에게 이런 욕을 할 당시의 의도를 생각해보면 헤르미온느는 머글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고
말포이의 가문은 본래 순수 마법사 혈통 우월주의에 빠져 있어. 그래서 머글들을 마법사들에 비해서 열등한 종자라고 생각할 것이고 잡스럽다고 생각할거야.
그래서 잡스럽다고 느껴지는 종자라 여겨서 줄여서 잡종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 것 아닐까 싶음.
그리고 잡종과 머드블러드 중 솔직히 우리 한국인 입장에서 딱 들었을 때 잡종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더 기분이 나쁜 모욕적인 표현이라고 느껴질 것 같기도 하거든
머드블러드라는 말을 들으면 '엥 머드블러드가 뭐야? 뭔 말이지?'하는 궁금증부터 떠올릴 것 같음. 그래서 직관적으로 한국인의 정서를 생각해서라도 잡종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함

이것에 대해서 다들 어떻게 생각해? 잡종과 머드블러드 중 어떤 번역이 더 잘 표현한 것 같아?

잡종 vs 머드블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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