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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가미와 유가와는 친구이자 '호적수'다


"P≠NP 문제라는건데, 자신이 생각해서 답을 내는 것과 남에게 들은 답이 옳은지 그른지를 확인하는 것 중 어느게 더 간단한가라는 유명한 문제지"


유가와는 스스로 생각해낸 답을 내놓았고 이제 바통은 이시가미에게로 넘어간다

이번에는 이시가미가 자신의 답(자신이 범인이라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 확인하는 것을 유가와에게 요구할 차례인 것이다

(나는 그때까지의 전개를 그렇게 이해했다)


그러면 유가와에게 남은 일은 이시가미가 제시한 답(자신이 범인)이 틀리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된다

내 예상은 그러했다


그러나 결말은 예상 밖이었다

이시가미가 사건을 은폐하기위해 엉뚱한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다

여기서 이시가미는 그저 편집증적인 극한의 퐁.퐁일남으로 끝나버리고 만다


이시가미에게 NTR을 시전하는 전직 창녀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자연히 이시가미를 동정하는 마음을 갖게되었다

사실 이시가미가 살인을 저지르지않았다해도 위증과 수사방해, 사체훼손과 은닉 등의 범죄만으로도 감옥에 가야했을 것이다.

그러나 범인 이시가미가 감옥에 가더라도 수학자 이시가미는 아름답게 남겨지기를 원했다

수학자 이시가미는 항상 단순하고 아름다운 답을 찾아내지 않았었나?


나는 이시가미가 답을 제시하면서 반증의 여지를 남겼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것이 수학문제로서 정당한 것이기 떄문이다

즉 그는 야스코모녀를 위해 희생하기로 결심하지만 만약 호적수 유가와가 그것이 틀린 답임을 증명한다면, 수학자로서 그것을 받아들여야하는 것이다

나는 그런 관점에서 이야기를 바라보고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반전은 뭔가?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끌어들여 죽이다니... 정말 이해가 되지않는 결말이었다

이 작품은 본격 추리소설이기보다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에 보다 치중한 작품이다

반드시 무리를 해가며 큰 반전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 점이 실망스럽다

이시가미가 그저 어이없고 매력없는 극한의 퐁.퐁.퐁일남으로 끝나버린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