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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도록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높은 울림이 고스란히 밤의 눈을 통해 매아리쳐 오는 듯했다.
문득 그 손가락으로 유리창에 선을 긋자, 거기에 여자의 한쪽 눈이 또렷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다소 매서워 보이는 눈조차 깜빡이지 않을 정도로 진지한 자세임을 알 수 있었다.
뭔가 서늘하게 찌르는 듯한 처녀의 아름다움에 놀라 눈을 내리깐 순간,
내가 인문학적 소양이 깊은 것도 아니고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라
맞는 감상인지는 모르겠는데 다시 읽으니까 초반에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 저 사소한 부분이 너무 좋음 두서는 좀 없을텐데
감상 좀 적어볼게
일단 일본 미의식에 모모노아와레라는 게 있어
사물에 덧없음에서 오는 깊은 감정적 울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벚꽃이 피고지는 찰나의 덧없음과 아름다움을 생각하면 좋아
하늘에서 내리는 눈과
요코의 눈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특히 모모노아와레를 강조하는 거 같아
눈을 잡아보려 손바닥을 펼쳐도 눈은 닿는 순간 녹아버려
눈은 잡으면 소멸하기 때문에 내리는 순간 아름답지
눈은 찰나의 미를 나타낸다고 생각해
작중 요쿄가 무슨 의미일지 생각해봤어
요코는 고마코와 대비되는 관계야
고마코가 육체,정열,찰나를 의미한다면
요코는 영원,죽음을 나타낸다고 생각해
작중 요코라는 인물은 제대로 된 외향묘사가 나온 적이 없어
단지 아름다운 목소리와 눈만이 강조돼
요코는 마치 육체가 없는 것처럼
마치 영원과 죽음이라는 관념의 형상화처럼 느껴졌어
내리는 눈의 찰나
영원이라는 관념의 눈
같은 발음의 눈인데
담은 의미는 정반대라서 뭔가 재밌어
영원의 높은 울림이 찰나의 눈이라는 매질을 통해
전파되는 모순성에 어딘가 아련함이 느껴져
그리고 고마코를 유일하게 기억하고 느끼고 있던 손가락으로
유리창에 선을 긋자 요코가 비치는 장면도
처음에 읽을 때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대비를 일부로 이런 장치로 나타낸 거 같다
적다보니 내가 느낀 감정에 반의 반도 제대로 못 담은 것 같다
언어로 나타내면 왜 이렇게 담기가 어려운걸까
솔직히 여기 갤러리에서는 설국의 미를 제대로 못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서 아쉬워
설국은 파면 팔수록 아름다워진다고 생각해
단순히 문체가 아름답지만 미시마보다 못 하고
스토리가 없다고 저평가 당하던데
설국은 관념의 미라고 생각해
정말 아름다운 장치들로 관념의 미를 극대화 시키는 작품이
바로 설국이라고 봐 나는
작품 전체에 관한 감상은 진짜 밤을 새서라도 적을 수 있을 정도로 설국이라는 작품이 너무 좋다
문득 그 손가락으로 유리창에 선을 긋자, 거기에 여자의 한쪽 눈이 또렷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다소 매서워 보이는 눈조차 깜빡이지 않을 정도로 진지한 자세임을 알 수 있었다.
뭔가 서늘하게 찌르는 듯한 처녀의 아름다움에 놀라 눈을 내리깐 순간,
내가 인문학적 소양이 깊은 것도 아니고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라
맞는 감상인지는 모르겠는데 다시 읽으니까 초반에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 저 사소한 부분이 너무 좋음 두서는 좀 없을텐데
감상 좀 적어볼게
일단 일본 미의식에 모모노아와레라는 게 있어
사물에 덧없음에서 오는 깊은 감정적 울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벚꽃이 피고지는 찰나의 덧없음과 아름다움을 생각하면 좋아
하늘에서 내리는 눈과
요코의 눈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특히 모모노아와레를 강조하는 거 같아
눈을 잡아보려 손바닥을 펼쳐도 눈은 닿는 순간 녹아버려
눈은 잡으면 소멸하기 때문에 내리는 순간 아름답지
눈은 찰나의 미를 나타낸다고 생각해
작중 요쿄가 무슨 의미일지 생각해봤어
요코는 고마코와 대비되는 관계야
고마코가 육체,정열,찰나를 의미한다면
요코는 영원,죽음을 나타낸다고 생각해
작중 요코라는 인물은 제대로 된 외향묘사가 나온 적이 없어
단지 아름다운 목소리와 눈만이 강조돼
요코는 마치 육체가 없는 것처럼
마치 영원과 죽음이라는 관념의 형상화처럼 느껴졌어
내리는 눈의 찰나
영원이라는 관념의 눈
같은 발음의 눈인데
담은 의미는 정반대라서 뭔가 재밌어
영원의 높은 울림이 찰나의 눈이라는 매질을 통해
전파되는 모순성에 어딘가 아련함이 느껴져
그리고 고마코를 유일하게 기억하고 느끼고 있던 손가락으로
유리창에 선을 긋자 요코가 비치는 장면도
처음에 읽을 때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대비를 일부로 이런 장치로 나타낸 거 같다
적다보니 내가 느낀 감정에 반의 반도 제대로 못 담은 것 같다
언어로 나타내면 왜 이렇게 담기가 어려운걸까
솔직히 여기 갤러리에서는 설국의 미를 제대로 못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서 아쉬워
설국은 파면 팔수록 아름다워진다고 생각해
단순히 문체가 아름답지만 미시마보다 못 하고
스토리가 없다고 저평가 당하던데
설국은 관념의 미라고 생각해
정말 아름다운 장치들로 관념의 미를 극대화 시키는 작품이
바로 설국이라고 봐 나는
작품 전체에 관한 감상은 진짜 밤을 새서라도 적을 수 있을 정도로 설국이라는 작품이 너무 좋다
설국은 하나의 세계고
이거 보니까 다시 읽어보고 십네 읽을 때는 뭐가 좋은지 하나도 못 느꼈어서 - dc App
맞지 않으면 억지로 읽을 필요는 없어 개인이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오는 감동이 너무 달라서
번억본추천좀
난 민음사밖에 안 읽어봤어.. 근데 다른 번역본도 읽어보고 일본어 공부해서 언젠가는 꼭 원본으로 읽어보려고
다들 첫 문장만 알고 있는 게 아쉬울 정도로 묘사 하나하나가 문장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키는 작품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