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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일만에 다 읽었습니다.

이름이 헷갈리긴한데 보다보면 익숙해지기도 하고, 맥락 상 파악 가능하기도 합니다.

다만 오랜만에 등장하는 인물은 조금 헷갈리긴 합니다. 심리묘사에 압도되기도 하고,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할지, 또 어떤 결말을 맞을지 궁금해 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스비드리가일로프(이름 제일 어려움)이 두냐를 위협하는 장면입니다.

스비드리가일로프는 오빠의 비밀을 볼모로 두냐를 자신의 방에 끌어들이고,

자신이 오빠를 도와줄테니 자신을 받아달라고 청합니다. 그러나 두냐는 거부하고,

그가 문을 잠가 놓았다는 것을 알고 총으로 그를 위협하기까지 합니다.

이 장면에서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심히 궁금했습니다. 두냐는 총을 버리는데,

사랑에 미쳐 눈이 멀어버린 그가 총을 주워 두냐를 죽이진 않을지, 혹은 두냐의 외침을 들은

'우연히' 근처를 지나가던 라주미힌이 백마탄 영웅처럼 두냐를 구해주진 않을지 생각했습니다.

전개는 뜻 밖이었는데, 두냐에게 완강하게 거부당한 그는 두냐를 놔주고 떠돌다가 아메리카로 떠난다며 자살합니다.

두냐에게 '사랑받을 여지'가 없어진 스비드리가일로프가 느끼는 허망함, 절망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정말로 스비드리가일로프가 아내를 죽였을까요?)


역시 도끼 선생님은 최고입니다. 다음 책은 '니체의 삶' - 수 프리도  를 읽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