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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책이 최근10년동안 읽은책 전부라고해도 과장아닐듯 ㅋㅋ
쿠팡에서 채식주의자 만삼천오백원 살까말까 잠깐 고민하다가
모바일게임에 만원 이만원지를때 고민하는것보다 저걸 더 고민하는게 말이되나?
이생각이 들길래 그냥 바로 결제눌러버렸음
하루에 한챕터씩 3일걸려읽음
우선 기본적으로 나같은 글알못 문알못이봐도
재밌고 완성도높다는점이다,
문장적인 완성도에서 예를들면
내가책을진짜 안읽는 무식한놈이라서일진 몰라도,
염오 라는 단어나 둔중 이라는 단어가 마치 퍼즐의 빈곳을 정확하게 메꾸는 꼭 맞는 퍼즐조각처럼
절대 혐오나 둔탁이라는단어로는 대체할수없는 완벽한 퍼즐조각처럼 느껴져서
이런단어, 문장을 접할때마다 입에서 캬 라는소리가 절로나오더라
전후맥락상 못알아먹을 단어들은아니지만 사전적의미까지 찾아보고야 난 후엔
저 단어가 아니면 절대 저자리에 맞는 다른 단어는 없을것 같더라
놀라운건 저런 감탄이나오는 문장이 끝없이 연이어 이어진다는거임
그자체로도 걍 뒤지게재밌음, 솔직히 이걸 전부다 완벽하게 느낌 살려서 번역한다?
내 얄팍한 지식수준에선 구라같음 한국사람이라서 두배로 재밋는거임
각 챕터의 장르를 정리하면
1부를 예술 공포 스릴러
2부는 예술 성인 막장드라마
3부는 예술 드라마
이렇게 느껴지는듯?
챕터의 난이도도 1 2 3부 진행될수록 크레센도로 올라가는것 같음
1부는 그냥 쉽게쉽게 읽고 이해되는편인데 2부 3부 갈수록 초현실적이고
잠깐멈춰서 다시보게되는 부분이 많아지더라
추가로, 형부 매제 동서 형님 등등 이딴거 존나햇갈림 ㅆㅂ
책이 전체적으로 예술영화같은 느낌이나는데
나는 예술영화를 상당히 싫어하는편임에도
명작은 취향의 장벽을 파괴한다고 진짜 너무재밌으니까 끝까지 읽게되더라
그로테스크하거나 기괴한건 또 선호하는 편이라
그부분에선 재밌게 다가오는부분도 많았음
초현실적이면서 그로테스크하고
약간기괴하고 변태적이면서 불쾌한데
재밌는 불쾌함 기괴함, 좋은쪽의 변태적임인것 같음
특히 2부에서, 2부 주인공이 남자고 이 글을 쓴 사람은 분명 여자일텐데
남자가 성적인 흥분하는 과정을 표현하는부분이
아니 남자로 한 몇년살아봣나? 어떻게 이렇게 잘알지 이렇게 느껴지는부분이 있더라
대단히 변태적이면서 재밌더라
그리고 2부 클라이막스에서 너무재밌는데 오싹하기도하고
불쾌하기도하고 새벽에읽어서 정신도 살짝 없는데
영혜 언니가 탁자위에 엎드려있다 라고 적혀있는걸
탁자 밑에 숨어서 캠코더 들고 엎드려있다 이렇게 봐서
순간책덮고 소름이 너무돋아서 잠시 가만히있엇음
클라이막스 장면을 저상태로 녹화하고 밤새 감시하고 있엇던걸로 생각하니까
내 머리속에 재생된 이미지는 존나 걍 스릴러 그자체였음
다시펼쳐보니 그냥 책상위에 엎드려있던 거더라;
이책에서 흠결을 말해보면
1부에서 영혜 아빠설정을 이책의 높은수준답지않게 너무 대놓고
"월남전 참전용사, 베트콩 목딴적있음" 이렇게 박아버리는게 조금짜치는느낌
평범하디 평범한수준의 다른 소설 영화에서 저런식의 도구적인 인물, 소위 설명충이라고 부르는것들 등등
저렇게 써먹고 퇴장시키는경우가많은데 채식주의자라는 높은수준의 글에서 저런느낌이 느껴지는게
굳이 꼽자면 개인적으로 좀 요즘말로 짜친다는 느낌이들었음
전체적인 내 해석은 전체적으론 인간과 폭력성은 마치 비커에 담긴물에 진한 잉크를 타서 마구 휘저은것 처럼 강하게 엉겨붙어있는 것과 같아
폭력을배제하면 죽음에 이르고말고, 폭력을 일부 받아들이고 같이 굴러가는것또한 피할수없는 인간의 삶이아닐까 이런생각을해본다
전자는 폭력성에 대한 강력한 트라우마로 폭력에서의 완전한 해방을 얻으려는 영혜는 결국 죽음에 이를것이고
후자는 약간 비겁하지만 자식새끼도있고 살아야할 이유가있으니 덤덤하게 꿈에서 깨서 현실로 돌아와 폭력과 타협하고
폭력을 인정하고 도구로 사용하면서 사람으로 삶을 살아가는 언니가 그런캐릭터가 아닐까 싶음
추가로 채식에 관해서, 폭력성이 싫어서 채식을하는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는편,
육식을 하기위한 인간이 동물에게 가하는 폭력은 인간의 폭력성이 아닌 자본주의의 경쟁성에서 발현하는것이라고 생각함,
쉽게말하면 돼지를 평온하게 인간적으로 길러 도축해서 팔면 삼겹살 일인분에 오만원할텐데
돼지를 아주 비인간적으로 길러팔면 일인분에 만원에 단가가 맞춰지는 순전히 자본주의의 경쟁성에서 오는 잔인함이지
순수 인간의 악의때문에 돼지를 가혹한 환경에서 비인간적으로 기르고 도축한다곤 생각안함,
참고로 저 자본주의 경쟁성에서 오는폭력은
비단 육식을위해 길러지는 동물뿐만아니라 인간 스스로들 에게 가장 강하게 적용되는 폭력이라는거임
그래서 채식을 할거면 자본주의의 경쟁이 불러오는 폭력을 겨냥해야지
단순 육식하는사람을 벌레보듯 싸잡아 무시하는 채식주의자는 존나멍청해보임
그렇다고 빨3갱이 아닙니다 자본주의 좋아하고 능력주의좋아하고 돈좋아합니다, 단지 위에서 말한것처럼
자본주의의 풍요로움과 자본주의의 경쟁에서 발현하는 폭력성 또한 엉겨붙어있는 관계기 때문에 인정하고
풍요는 받아들이되 경쟁과 폭력에대해서는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라는게 내 생각입니다.
책 안 읽었다면서 감상이 아주 풍성하네 이걸 시작으로 다른 책들도 읽어보셈
스타트 좋네 ㅋㅋ
1부 영혜아빠 설명 아주 동의함 - dc App
나는 그렇게 쓴 이유가 있다고는 생각하는데(구구절절 설명하면 작중 이미지가 제법 달라질거라고 생각함) 묘사가 좀 협소한 것도 사실임 - dc App
책 내용 묘사하는 것과 읽고 느낀 점에 대해 주관적으로 평론하는 것이 글만 조금 다듬으면 평론가로 활동해도 나쁘지 않을 감상평임... 이런 글은 박제해야지...
진짜로 살면서 책 열 권도 안 읽은거 맞음? 그게 진짜 사실이라면 너 재능 있어뵌다.... 아직 따로 진로 정한 게 없다면 책 좀 더 읽어보고 그쪽으로 진로 잡아도 될듯....
다 읽고 이런저런 평 많이 찾아 읽어본 거 같긴 함 - dc App
대단하네 나도 책 거의 안읽어본 사람인데 노벨문학상 열풍을 등에 업고 채식주의자 읽어봤는데 잘쓴 책인데, 재미는 그닥 없네 정도였는데
책 별로 안 읽어본 사람 맞누;; 표현력 좋네
살면서 책 열 권도 안 읽어본 거 같다는 말 구라지?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