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진 않았는데 요즘 피곤해서 많이 읽지는 못함.
황금 물고기: 이야기의 거대한 흐름 자체는 마음에 들지만, 그 과정이 너무 반복적임. 나한테는 안 맞았다.
테스카틀리포카: 캐릭터 구축과 신화와 범죄의 연결을 짜내는데 작가가 모든 정성을 쏟았음. 그런데 막상 그 캐릭터들이 나선 후반부가 흐지부지 끝남. 그렇게 열심히 신화를 설명하고, 캐릭터들을 만들었으면서 이정도? 실망스러웠다.
로드: 무덤덤한 문체와 쓸쓸한 세계 속에서 보여주는 사랑 이야기. 뻔하다면 뻔한 이야기지만 그 과정을 너무 잘 써서 잔잔하게 여운이 남았음.
칠레의 밤: 볼라뇨 입문작. 초반부는 난이도가 상당해서 멍해졌다. 근데 뒤로 갈수록 걍 재밌었다. 문학과 신학이라는 고결함을 따르던 청년이 시간의 흐름을 겪으며 일어나는 일들과 뜬금없어보이는 이야기들을 하나의 주제로 절묘히 섞어내는데.. 남미 쪽 소설들은 후반부가 참 좋은듯.
무진기행: 전반적으로 문체가 마음에 들었음. 작가가 쓴 그대로를 내가 누군가를 안거치고 본다는건 국문학의 엄청 큰 장점임.
무진기행이 제일 좋았고 서울 1964년 겨울,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염소는 힘이 세다도 훌륭함. 건, 야행은 상당히 별로였음. 서울 1964년 겨울은 어릴때 교과서에서 본 기억이 나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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