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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반부터 불륜으로 시작해서 뭔가 막장스러운 진행을 기대하고 읽음.

- 정작 안나 얘기는 많이 안 나옴. 그러면 제목을 왜 이렇게 지은 거야?

- 여러 인물들이 나와서 대하소설을 읽는 느낌이 있음. 심리묘사는 확실히 대단함.

- 중간중간 농업제도 등에 대한 사상이나 토론이 마구 길어지는 대목들이 있는데, 왜 이렇게까지 한 건지 이해가 안 됨. 어째서 드라마 속에 백분토론이 들어가 있나 싶음. 토론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굳이 그 얘기를 지금 해야 돼? 라는 생각이 자꾸 듬.

- 그러다가 마지막엔 주인공 안나도 아닌, 레빈의 개똥철학으로 마무리. 결국 그러니까 톨스토이는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이런 사상을 얘기하고 싶었구나. 말 좀 통하는 어른일 줄 알았더니 교회 다니면 천국 간다는 꼰대 할아버지의 잔소리 같아서 짜게 식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