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을 장편처럼 쓰면 잼 없음 > 대표적으로 레이먼드 챈들러
서사를 쌓아가는게 아니라, 가장 에센스가 되는 장면을 뽑아낼 줄 알아야 함.
A>B>C>D 이런식으로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C에 해당하는 한 장면 안에 A,B,D가 농축해서 들어가야 됨
대신 경우에 따라서는 이야기에 굳이 결말이 없어도 되는 장점이 있음.
단편 쓰는 작가들이 장편을 못 쓰는 이유는
단편은 화자가 대체로 한 명이고 등장인물 자체가 몇 명 안 됨
그러니까 소수의 인물에만 개성을 부여하고 나머지는 np!c 처럼 활용해도 걍 그러려니 넘어갈 수 있음
근데 장편은 등장인물마다 구체적인 개성이 있어야 됨
걍 설정으로 퉁치는 게 아니라 대사의 방식까지 달라야 함 > 이거 못하는 작가들 조낸 많음 모든 등장인물이 말하는 방식이 다 똑같음
거기다가 단편처럼 한가지 이야기만 진행되면 안 됨
여러가지 서사들이 발전하다가 서로 만나면서 폭발해야 됨
이거 잘 못하면 그냥 장별로 다른 이야기를 줄줄 쓰다가 마지막 장에서 섞어버리는 경우가 많음
그게 지루하면 챕터를 졸라 나눈다음에 끊기 신공으로 겨우 이야기에 긴장감을 부여함
하물며 살아 있는 단편의 신 테드 창 조차도 중편 분량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 생애의 객체주기"는
저런 장편의 테크닉이 부족하기 때문에 읽으면서 지치고 지루해짐
완벽히 이해되네 ㄱㅅㄱㅅ 테드창 찾아봄
요즘 단편소설이 저런 추세긴 한데 모든 단편이 저런건 아니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