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하나 읽는데
뭐 하나 딱딱 떨어지는 느낌이 없으니 살짝 답답함
내용에 대해 객관적인 해석을 붙여야 한다는 강박감에서 오는 것 같음.
고등학생 문학 참고서 볼 때는 대개 교수, 교사들의 해석을 수동적으로 외우기만 했는데
막상 내가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니 어색하고 어쩔 줄 모르겠음
뭐 하나 딱딱 떨어지는 느낌이 없으니 살짝 답답함
내용에 대해 객관적인 해석을 붙여야 한다는 강박감에서 오는 것 같음.
고등학생 문학 참고서 볼 때는 대개 교수, 교사들의 해석을 수동적으로 외우기만 했는데
막상 내가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니 어색하고 어쩔 줄 모르겠음
나 불렀니 - dc App
다들 그런거 아니였어? 내가 소수였던겨?
보통은 비문학이 훨씬 어렵지
원래 문학이 더 정보량이 많음
느낌으로 읽어 - dc App
내 느낌이 정확할지는 모르겠음. 아니 애초에 문학 읽으면서 정확할 필요는 없는 건가
그것도 나이 먹다보면 바뀌는 거 같음. 요샌 나 문학도 제법 읽음. 어렸을 때보단
비문학은 나무위키랑 트위터 문체가 평균값이고 문학의 문장은 그것보다 고급이니깐 읽기 난도가 더 있는게 맞음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비문학이 쉽다는 말은 아님.. 근데 문학이 더 어려워
나도 문학이 더 읽기는 힘들긴 함
왜 의미를 부여하려고 함?
종이 위 검은색 잉크에 지나지 않는 글자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가 곧 해석이니깐
내가 원체 이랬다 저랬다 해서 여기에 대해 뭐라 표현하기는 힘든데 내가 글을 볼 때 그 글이 내게 와닿는 과정은 내가 능동적으로 의식해서 해야 되는 것도 있는데 그런 거 없이 그냥 와닿아버리는 글도 있는 것도 같고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까 뭔가 편안해짐 일종의 시에 과몰입을 더 하기위해 힘을 빼는 생각인데 이런식으로 생각하면서 빡센 시작법 책도 같이 봄, 철저하게 따져보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해서
일부러 기계적인 평형을 내 스스로 유도하는거라 볼 수 있겠음 [시는 그냥 읽고 그저 좋으면 그만이지] - [좋은 시는 규칙이 있고 논리가 있어, 해석도 마찬가지야] 라는 식으로
어느 정도 일리가 있음. 시인들이 쓰는 언어는 일상에서 쓰는 언어를 깨부수는 의도를 담고 있는데, 문제는 내 해석은 일상적인 언어에 지나지 않음. 그래서 조각상이나 미술품을 보듯이 '무엇이 와닿는가' 태도가 맞나 싶기도 함
근데 시 해석이 생각할수록 이게 맞나..? 음, 나는 개인적인 취향 안에서 생각하기론 (내 생각이니까 무시해도 상관 없겟음) 시가 좋은 것이 되려면 i) 시라는 건 명료한 주장을 담으면 좋다 ii) 시라는 건 읽는 사람이 그 주장에 닿는 데에 생각을 덜 하게 하면 좋다 iii) 운율감, 울림소리 등의 음성적, 음악적 요소를 고려하면 좋다 iv) 글자수 맞추기, 각운 등의 요소도 고려하면 좋다 i)~iv) 순으로 따져보기가 이게 생각보다 사고와 분석의 호흡이 굉장히 김 그래서 생각하면 할수록, 시를 처음에 별 생각 없는 상태서 어떤 [모범 해석]을 보면 [저렇게 만 봐야겠군, 정말 명료해] 하고 만족해할 가능성이 커짐, 그래서 처음에 이러저러 자기 혼자서 제멋대로 해석해봐야 한다고 생각함
시인A가 시B로 가리키려는 의미C가 있고 교수D가 시B를 보고는, 이건 의미E를 가리키는 시다, 라고 해석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면, 나는 양자 다 수용하려고 함. 왜냐면 i) 시인 스스로가 자기 작품을 통제 못했을 수 있음. 무슨 광기어린 생각이냐고 할 수 있는데, 장기 웹툰같은 거 스토리 돌아가는 꼴 보면 이해가 되는 말임. 즉, 자기 스스로는 의미C를 가리키려고 했다곤 하지만 전혀 엉뚱한 걸 했다는 거지. ii) 평론가나 교수 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창작할 수 있지만 굳이? 거나, 창작을 하려고 했는데 어떤 벽을 느낀, 이런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자꾸 [좋은 작품이란 뭐시기~] 하면서 개인의 창작관을 설파하잖음. 이런 점에서 볼 때, 교수D가 시B를 보고 의미E를 가리킨다는
어떤 평론 F를 내놓는 것 자체, 즉 시B-평론F를 난 또 하나의 창작 내지 시로 생각함. 그 교수가 자기가 맨 땅에서 시어를 가지고 시작할 수는 없으니까, 평론을 통해 이미 있는 시에 업혀서 가는거지. 이런 식으로 마인드셋하고 따져 들어가면 좀 명료하게 정리될 듯.
내가 좋아하는 [시]라고 생각하는 말들인데 어떻게 생각할지 좀 궁금하네요 살면서 맘에 드는 사람들 한테만 조금 말해주는데 [작가는 시대의 스승이다] [후회할거면 그렇게 살지 말고, 그렇게 살거면 후회하지 마라] [수첩은 부르면 나오는 부담없는 술친구다]
하나같이 '와닿는' 말들임.. 이런 문구를 알려줘서 고마움
1. 작가는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씀. 그런데 어떤 힘든 일을 겪는 자체도 경험이지만, 일을 겪는 당시나 겪은 후에 드는 작가의 감정, 생각, 상상 등도 경험의 하나임. 작가는 어찌됐든 한 시대를 살며 그 시대를 경험함.
한편 참스승은 고기를 잡아주기보다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어야 함. 진정한 작가는 글로써 진리를 전달하기보다, 마치 플라톤 대화편처럼, 독자들이 생각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글을 써야 한다는 점에서 작가는 스승이어야 하며, 참된 작가는 시대의 참된 스승이 될 수 있음.
2. 나를 부족하다고 여기고 내가 더 나아져야 한다고 자주 생각하는데 (항상 그렇지도 않고 엄청 자주 그러지도 않지만), 그래서 후회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음.
예를 들어 인간관계에서는 "이때 그 말 대신 이렇게 말했으면 상대 기분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상대는 나 때문에 기분이 찝찝했을 거야". 내 선택에서는 "더 알아보고 할 걸", "조금 더 빨리 할 걸" 등등. 결국 이렇게 살지 말고 달리 사는 수밖에 없는 듯함
3. 수첩에 감정을 기록하거나 일기를 쓰지는 않는데, 다만 책을 읽고 중요한 것들을 정리하곤 함. 문제는 그렇게 쓴 다음 다시 꺼내 읽지를 않기에 술친구는 아님. 그걸 다시 볼 시간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고 나태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가 쓴 '글씨'를 되돌아보기보다는 그렇게 글씨를 쓰던 '나'를 되돌아보는 게 가장 재밌는 일이기 때문임.
+ 11:09에 내가 쓴 댓글 "그래서..태도가 맞나 싶기도 함". 시를 일상 언어로 해석하기보다 이런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의도로 쓴 말임
해석해야 한다는 수능 국어식 사고를 버리고 그냥 느껴. 영화를 볼 때 멈추면서 해석하진 않잖아 니가 느끼는 그 감정이 감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