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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때 왜 4권을 읽지 않았는지, 3권을 읽으며 조금씩 느껴졌고, 마지막엔 거의 확신이 되었다


어스시 이야기는 3권으로 끝났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


라고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왜냐하면 무엇보다도, 3권은 1권의 재탕과 다름 없기 때문이었다


1권은 허영과 만용에 빠져 자신의 그림자를 불러낸 게드가 자신의 업보를 청산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3권의 거미 또한 게드의 그림자가 아니라고 할 수 없으며


거미가 한 짓 또한 1권의 게드가 한 짓과 다르다고 할 수 없다


한편, 아르하와 테나라는, 진정한 나와 그 그림자의 대비, 그리고 나와 그림자의 반전과 합일,


그렇게 형성된 진정한 자아와 외부의 소통 가능성까지


2권이 훨씬 훌륭한 이야기였다고 느낀다


더 재미도 있었다


사실 처음 읽을 때도 그렇게 느꼈던 것 같고


어쨌든 이번에는 어스시 전집을 모두 읽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바로 4권으로 들어가도록 하겠다


페244미에 물들어서 주인공이 힘을 잃고 어쩌구... 하는 건 올바른 비판이 될 수 없을 것이다. 3권 막바지에 이미 게드는 모든 힘을 잃었다고 천명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