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혜가 원룸에 살기 시작해서 취직도 할 거라는 이야기를 했던 그쯤에 형부가 영혜한테 다시 식물이 되라는 제안을 안 했더라면 속이야 어떻든 나름 사람 흉내 내면서 살아갈 수는 있었을까요?
후배랑 ㅅㅅ하고 싶다고 했을 때도 꽃이 좋다는 지극히 식물적 생각이었겠지만 그래도 나름의 인간적 욕구였고
형부가 꽃 그리고 와서 물감 냄새가 좋다면서 1차전 하고 난 후에도 꽃이 보고 싶다든가 하는 생각이 있던 거 보면 아직은 완전한 식물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촬영하면서 2차전 할 때부터 그조차 사라지더니
카메라 끄고 하던 3차전은 영혜가 평생 받았던 폭력의 되풀이를 의미하고 나무가 되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 아니었을까 싶은..
아버지, 남편, 식물코스프레 형부까지 계속 인혜처럼
영혜가 그래도 살아가도록 만들 수도 있었던 순간들을 생각하게 되네요 식물이 될 수도 없는 인혜가 사실 더 불쌍하다는 생각이 있긴 하지만요
꿈이 멈추지 않고 있었으니 결국 시간문제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 dc App
사후에 영혜 핥으면서 삼키고 싶다느니 녹이고 싶다느니 라는 생각을 하는 그저 예술적, 성적 욕망으로 인한 식물코스프레였던 형부를 옆에 두고 영혜가 식물적 깨달음을 얻은 후에 이젠 채식주의자도 아닌 본격적 식물의 길을 간 거라 결국 마지막 파국은 형부 영향이 제일 크지 않나 라는 감상에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형부가 없었더라도 그 후의 인생은 고통이었을 것이고 결국엔 시간문제라는 것도 공감되네요
난 나무가 되는 게 파국에 이르는 거란 생각은 안 들던데 사람 흉내 내면서 살아갔으면 인혜처럼 살아내는 게 아닌 참아내는 삶을 살아갔겠지
네 그래서 식물이 되지 못하는 인혜가 더 불쌍한 거 같아요 주변에서는 안타까워도 영혜는 본인은 그런 거 못 느낄 테니까요 그래도 계속 살았다면 폭력이 치유되는 길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자기 욕망대로만 움직인 형부는 어떻게든 영혜에게 좋고 편안한 길로 안내한 사람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에요. 더 악화시켜 나무가 되는게 제일 편안한 길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 간 사람은 될 수 있어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