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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감상문보다는 창작글에 가깝지 않나? 싶기도한데...
어쨌든 데미안을 읽던 도중 느낀 감상문이라서 글 써봄
*참고로 9개월만에 재독중임 아직 초반부


"인생은 모두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이다. 길의 시도, 오솔길에의 암시이다. 일찍이 어느 누구도 완전히 그 자신이었던 적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그렇게 되고자 애쓴다. 어떤 사람은 희미하게, 어떤 사람은 좀 더 명료하게, 각자 능력껏. 누구나 출생의 찌꺼기들을, 태고의 점액과 알껍데기들을 죽을 때까지 달고 다닌다. 그중 일부는 결코 인간이 되지 못하고 개구리에 그치거나, 도마뱀에 그치거나, 개미에 그치고 만다. 그리고 더러 상체는 인간인데 하체는 물고기로 남기도 한다. 하지만 모두가 인간이 되라고 자연이 던진 생명이다. 모두 유래가 같고, 어머니들이 같으며, 우리 모두 같은 심연에서 나온다. 하지만 똑같이 심연으로부터의 시도이고 투척이라 해도 각자 자신의 목적을 향해 노력해 나아간다. 우리는 서로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누구나 자기 자신만을 풀이할 수 있을 뿐이다."

"내 인생의 목표가 부모님처럼 되는 것임을, 그렇게 밝고 정갈하며 그렇게 우월하고 단정하게 되는 것임을 나도 알고는 있었다. 그러나 거기까지는 길이 멀었다. 거기까지 가려면 학교를 견뎌 내야 하고, 대학을 다녀야 하고, 온갖 시험들을 치러야 했다. 그러고도 길은 계속 또 다른 더 어두운 세계 옆을 지나거나 그 한가운데를 뚫고 지나가게 되어 있어서, 그 어두운 세계에 머무르고 그 속으로 가라앉는 것도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위에가 데미안 을유판 문구고 아래가 내가 위의 문구를 보고 영감받아 쓴 글? 감상문?



바른 길은 겉보기엔 깔끔하게 잘 포장된 고속도로같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헤매지않아도 되며, 곧장 나아가는 그것 자체가 정답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않다. 고속도로에 방지턱이 달려있다면 어떻겠는가? 방지턱은 한 개가 아니다. 수십, 수백, 혹은 더 될지도 모른다.

방지턱의 높이는 제각각이다. 아주 완만한 방지턱도 있는 반면, 매우 심할정도로 높은 방지턱도 있다.
처음 높은 방지턱을 넘을 때, 빠르게 달리다가는 차체가 요란하게 들썩일 것이다. 너무 빨랐다면, 자동차가 크게 타격을 받을 것이다.
그렇다고 느리게 나아가다간 차가 뒤로 밀릴 것이다.
갓 고속도로에 나온 이들은 이런 방지턱들을 넘어가면서 다치기도 하고, 지체되기도 한다. 하지만 넘어가면서 점차 깨닫게 된다. 이정도의 높이는 어느정도의 속도로 넘으면 되겠구나, 하고.

고속도로에는 방지턱만 있는 것도 아니다. 휴게소도 있다.
휴게소는 얼핏보면 정말로 잠시 쉬다 가는 장소로 보일지도 모르나,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오랫동안 머무를 수록 가고자 하는 여정에 방해가 된다. 여정에 시간제한이 있다면 이만큼 해로운 것도 없을 것이다.

자, 이제 생각해보자. 우리가 달리는 고속도로는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만큼 좁고, 방지턱이 무수히 많고, 양 옆으로 휴게소들이 즐비하다.
인생을 바르게 곧장 나아간다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뚫고 나아간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책에서 느낀점을 그냥 감상문이 아니라 이런 형식으로 써본 점은 처음이긴한데 되게 재밌는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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